10월, 치밀하고 거친 여성 복수영화 개봉치밀하고 완벽한 복수 <페이지 터너> VS 뜨겁고 거친 복수 <브레이브 원>
꿈을 잃은 한 여인의 복수를 다룬 <페이지 터너>(수입_㈜CNS Films / 배급_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와 괴한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인의 복수를 다룬 <브레이브 원>이다. 두 영화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여성의 복수를 담아냈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그 방법은 철저하게 다르다. 먼저 <페이지 터너>의 복수는 치밀하고 완벽한 복수라 할 수 있다.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으로 서서히 상대방에게 접근하다가, 한 순간에 상대방의 모든 것을 망쳐놓은 <페이지 터너>의 복수는 그 어떤 복수보다 섬뜩하다. 친절을 가장해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지만 가슴 속 깊은 곳 증오심을 숨기고 있던 주인공 멜라니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한 가족의 모든 것을 몰락시킨다. 그리고 조용히 사라지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선혈이 낭자하고 잔인한 장면 대신 주인공들의 절제된 연기와 긴장감을 조성하는 음악이 어우러지는 차갑고 고급스러운 복수극을 느껴볼 수 있다. 반면 10월 11일 개봉하는 <브레이브 원>은 뜨겁고 거친 복수이다. <브레이브 원>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지성파 배우 조디 포스터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총을 든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물이다. 이미 <양들의 침묵><패닉 룸> 등을 통해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 조디 포스터, 그녀의 강렬한 눈빛과 뛰어난 연기력을 기대 할만 하다. 복수의 방법도 상반된다. <페이지 터너>가 심리적인 복수에 초점을 맞췄다면 <브레이브 원>은 총이라는 물리적인 복수에 초점을 맞춰 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심리를 이용해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페이지 터너>, 무기를 통해 긴장과 스릴을 안겨주는 <브레이브 원>. 같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복수의 방법이 다른 두 영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엘레강스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는 <페이지 터너>는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세련된 화면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음악, 배우들의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를 앞세워 개봉 당시 프랑스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2007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된 것은 물론 작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오는 10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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