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詩] 보리밭

김명숙 시인 | 기사입력 2018/06/04 [08:51]

[김명숙 詩] 보리밭

김명숙 시인 | 입력 : 2018/06/04 [08:51]

 

 


보리밭

 

                   김명숙 시인

 

 

황금 물결 일렁이는 보리밭 사잇길로
그 사람 앞서 걷고 있었네

바람이 불 적마다

 

마른 짚 냄새가 나는 보리밭엔

 

보리들의 어깨춤 춤사위 뿐

 

보리밭에는 인적이라곤 없었네

 

햇빛 속에서 

아지랑이 인 듯 나비 인 듯 

그 사람, 실루엣만 남기고

내 앞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었네

 

소리쳐 불러 세우고 싶었지만

   목소리만 입안에서 맴돌 뿐,
   가물거리며 사라지는 모습
   못 박힌 듯 제자리에 서서 
   바라보고만 있었네 

      한줄기 봄비 인 듯, 봄바람 인 듯
      사라져간 그 사람 
      세월 가도 잊히질 않네. 

 

 

                      김명숙 시인  

 

프로필

 

*시인, 아동문학가

*시집 <그 여자의 바다> 문학의 전당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 저자

*가곡 33곡/ 동요 65곡 발표

*제54회, 57회 4.19혁명 기념식 행사곡 "그 날" 작시

*제60회 현충일 추념식 추모곡 "영웅의 노래" 작시 

*수상:부천예술상, 한국동요음악대상, 창세평화예술대상, 

      문예마을 문학상, 도전한국인상, 제5회오늘의 작가상 수상 외 다수 

*이메일:sunha3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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