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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한 지난 그들, 포르노 뺨치게 화끈

사창가에서 이뤄지는 매매춘의 핵심은 늘씬한 미녀와의 하루밤

전성호 | 기사입력 2008/04/28 [14:09]

통기한 지난 그들, 포르노 뺨치게 화끈

사창가에서 이뤄지는 매매춘의 핵심은 늘씬한 미녀와의 하루밤

전성호 | 입력 : 2008/04/28 [14:09]
‘마마섹스’ 란 단어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마마섹스란 20∼30대 젊은 남성과 중년 여성의 성관계를 말한다. 중년층 여성들의 나이대는 젊은 남성의 엄마(마마)에서 할머니(그랜드마마)에 이르는 나이층으로 어원 역시 이들 영어 단어 ‘마마’를 따온 것이다. 

각종 성 체험기가 올라오는 성인전용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요즘의 성문화와 세태가 그대로 담겨있다. 물론 ‘야설’처럼 창작 과정을 거친 어설픈 글들도 가끔 눈에 띄지만 대부분 ‘고수’들의 리플을 통해 걸러지기 일쑤다.

유통기한 지난 그들, 포르노 뺨치게 화끈
 
최근 한 성인전용 인터넷 사이트에 충격적인 글 하나가 눈에 띈다. 제목 또한 ‘포르노할머니’. 문제의 글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20대 후반의 이승복(가명·29)씨는 우연히 청주의 한 공원에서 50대 여성을 만나 색다른 관계를 맺었다. 

사연은 대략 이러하다. 술에 취한 이씨는 술을 깨기 위해 공원에서 바람을 쐬고 있었다. 그런데 한 50대 중년 여성이 다가와 1만5천원만 내면 ‘뻑가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건네왔다는 것.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따라간 허름한 여관방, 그곳에서 이씨는 포르노에서나 보던 신기한 경험들을 체험하게 됐다.

문제의 글에서 섹티즌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변태적인 서비스다. 물론 어머니뻘 여성과의 관계라는 점에서 거부감을 표출하는 리플도 많았지만 제공받은 다양한 서비스는 이런 거부감을 넘어서기에 충분했다.
더욱 충격적인 체험기는 ‘근친상간 포르노 마니아의 고백’ 이다. 평소 근친상간 포르노를 즐겨왔다는 이 남성은 일부러 서울 변두리의 한 사창가를 찾아 50대 여성과 가진 성 경험을 글로 풀어썼다.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성관계 도중 상대 여성을 통해 자신의 이모를 연상했다는 고백이었다. 이들 체험기에 등장하는 중년 여성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듯이 소위 ‘황혼매춘’ 에 종사하고 있는 윤락녀들이다. 주요 활동 무대는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유명 사창가 인근 여관 등지다. 최근에는 전국 각지의 노년층이 자주 모이는 공원으로 이들의 활동 무대가 넓혀지고 있다. 

두번째는 사창가 외곽 여관에서 활동하는 이들이다. 집창촌 인근 여관들이 대표적으로 지방에는 역 주변 여관 몇몇 곳에서도 이런 형식의 황혼 매춘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화대는 1만∼3만원 사이로 매우 저렴한 편인데 특정 가격이 있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게 일반적이다.

마마’를 보기 위해 주로 찾는 곳은 서울의 유명 집창촌 외곽의 몇몇 여관들이다. 사실 이곳의 역사만 놓고 본다면 마마섹스가 그다지 어색한 단어만도 아니다. 이미 90년대부터 경제적으로 궁핍한 대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에 매력을 느껴 이곳을 자주 찾았기 때문이다. 

여관에 들어서는 손님 대부분의 목적은 매춘. 지난 3일 오후 4시경에 여관에 들어서자 종업원은 묻기도 전에 “한 30분 기다리시면 노크할 겁니다”라고 귀띔했다. 들어선 객실은 건물 외벽에서 느꼈듯이 상당히 더러웠다. 영화에서나 나올 듯 한 지저분한 여인숙 수준으로 낡은 TV와 침구 정도가 마련되어 있었다. 

케케묵은 먼지가 수북히 쌓인 낡은 TV를 켜자 에로 비디오에서 격렬한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렇게 지루한 시간이 30여분 지나자 노크 소리와 함께 40대 초반의 여성이 들어왔다. 나름대로 인근 여관에서는 ‘퀸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윤락 여성은 화대가 3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5천원을 더해 3만5천원을 건네며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의사를 밝히자 이 여성은 “낮이라 시간도 충분하니 재밌게 놀아보자”며 옷을 벗으려 했다. 이쯤에서 취재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대신하자는 말을 건네자 잠시 주춤하던 여성은 담배를 하나 꺼내들고 하소연을 시작했다. 

20대 초반에 발을 들여놓은 사창가 생활은 이내 그녀 인생의 덜미가 됐다. 벗어나려고 애쓴 시기도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그 세계 안이 더 편하게 느껴졌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어느 새 나이가 차 사창가에서 퇴출된 그녀는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려 했지만 이미 악화된 건강이 문제가 됐다. 힘든 식당 일에 지친 그녀가 선택한 마지막 선택이 바로 이곳 여관 지대에서 다시 윤락업을 하는 것.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가득 맺힌 그녀는 “남편도 자식도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며 “여기에서는 비교적 나이가 젊은 편이라 단골손님도 여럿 돼 그럭저럭 생활은 되는 편”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젊은층 손님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그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마마섹스’라는 새로운 개념의 트렌드라기보다는 ‘경기가 어려워서’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이는 그녀가 호객행위 과정에서 느낀 경험이라고 했다. “사창가를 가는 사람은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그녀는 “저기 가봐야 서비스도 없이 뚝딱 끝나는 데 나랑 들어가서 원하는 만큼 놀다가라고 얘기하며 손님들을 붙잡는다. 여기에 3만원이라는 가격까지 속삭이면 혹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실 사창가에서 이뤄지는 매매춘의 핵심은 늘씬한 미녀와의 하루 밤을 보낸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다 할지라도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 정확히 말해 이미 여성으로서의 탄력과 매력이 한 단계 시든 여성과의 관계는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마섹스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 만큼 한국의 성문화가 다양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반증이다. 한국 성문화의 다양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된 포르노가 소화해왔다. 마마섹스 역시 서양 포르노 장르 가운데 하나인 ‘올드우먼’이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게 성문화 전문가들의 설명. 

‘올드우먼’이란 나이든 여성에 대해 성적욕망을 그려낸 포르노로 이미 국내에서도 상당한 마니아층이 존재한다. 허나 ‘올드우먼’ 장르의 경우 대부분 근친상간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논란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실 취재 현장에서 확인됐듯이 계속된 불경기로 인한 주머니 사정이 그곳을 찾는 더욱 현실적인 이유임을 부인할 수 없다. ‘올드우먼’이라는 포르노 장르를 모르고 마마섹스라는 개념도 모르는 이들이 단지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중년 여성 접대부를 찾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마마섹스의 성행은 계속된 불경기로 인해 한국의 성문화가 외국에서도 흔치않은 신세계를 개척한 단적인 사례로 몹시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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