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문"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 김"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18/04/27 [14:44]

문"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 김"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

박한균 기자 | 입력 : 2018/04/27 [14:44]

 

▲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사진출처-남북정상회담 준비위 홈페이지]

 

“오늘 좋은 논의를 많이 이뤄서 아주 우리 남북의 국민들에게,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주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과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만족감을 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많이 기대하셨던 분들한테 물론 이제 시작에,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겠지만 우리 오늘 첫 만남과 오늘 이야기 된 게 발표되고 하면 기대하셨던 분들이 조금이나마 기대를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선물’을 김 위원장이 ‘만족’을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양 정상간 논의에서 상당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김 위원장은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다”며 “오늘 내려와 보니까 이제 오시면 공항에서 영접 의식을 하고 이렇게 하면 잘 될 것 같다”고 문 대통령 평양 초청 논의가 무르익었음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그 정도는 또 남겨놓고 닥쳐서 논의하는 맛도 있어야 한다”고 여유 있는 웃음을 보였다.

 

양 정상은 예정시간 보다 빠르게 오전 10시 16분께 단독회담을 시작해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발언을 교환하고 본격 비공개 회담을 시작해 오전 11시 55분경 회의를 마쳤다.

 

회담에 남측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배석했고, 북측은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후 12시 15분께 현장 프레스룸이 설치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오전회담 결과 브리핑을 갖고 첫 만남부터 비공개 정상회담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다”며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잘 할 것이다. 과거에는 정권 중간이나 말에 늦게 합의가 이뤄져 정권이 바뀌면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가 시작한지 이제 1년차다. 제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도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맞장구쳐 회담장이 웃음이 감돌았다.

 

남측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고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라고 재강조했고, 김 위원장은 “이제 자주 만나자”며 “이제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 앞으로 우리도 잘하겠다”고 화답했다.

 

윤영찬 수석은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어 북쪽으로 갔다가 돌아온 예정에 없던 장면이 연출된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적인 악수를 하면서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나”라고 던졌고,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고 하면서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고 넘어갔다는 것.

 

수행원들과의 악수 뒤 역시 예정에 없던 기념사진을 찍게 된 것은 김 위원장이 “오늘 이 자리에 왔다가 사열을 끝나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그럼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포토타임이 이뤄졌다고. 

 

김 위원장은 환담장에서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웃으며 말했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께서 우리 특사단이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을 주셔서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원래 평양에서 문 대통령님을 만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난 것이 더 대결의 상징인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다”며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탈북자와 연평도 주민을 거론한 것.

 

김 위원장은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보면 없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 평창 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며 “남측의 이런 환영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것이 6.15 10.4 합의서에 담겨 있는데 10년 세월 동안 그리 실천하지 못했다.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달라져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면서 “김 위원장께서 큰 용단으로 10동안 끊어졌던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영찬 수석은 문 대통령이 배석한 김여정 부부장을 가리키며 “김 부부장은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되었다”라고 말하자 큰 웃음이 일었다고 전했다.


원본 기사 보기:자주시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포토] 보성녹차마라톤대회,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열정의 레이스 시작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