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 날을 위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남북 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이같이 건배제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3층 연회장에서 열린 환영만찬에는 “이제 건배를 제의하겠다”며 말문을 연 뒤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 보내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하자 현장 관계자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나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아닌 우리 민족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며 “북측에서는 건배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위하여’라고 하겠다”고 외쳤다.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답사했다. 김 위원장은 “몹시 설렌다. 정말로 꿈만 같고 반갑다”고 기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그리고 이 자리에 같이한 남측의 여러분들, 이렇게 자리를 함께해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다”며 “분명 북과 남이 함께 모인 자리인데 누가 북측 사람인지 누가 남측 사람인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다”고 가슴벅차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감동적인 모습들이야말로 진정 우리는 갈라놓을 수 없는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재삼 인식하게 하는 순간의 기쁨”이라며 “오늘 나는 문 대통령과 역사적인 상봉을, 그것도 분단을 상징하는 여기 판문점에서 진행하고, 짧은 하루였지만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의 이 소중한 결실은 온겨레에 커다란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며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숭고한 사명감을 잊지 말고 함께 맞잡은 손을 굳게 잡고 꾸준히 노력하고, 꾸준히 걸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방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장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등을 비롯해 정상회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원본 기사 보기:시사코리아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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