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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해답은 없는가

개인도 서로 만나야 무슨 일이.. 남과 북도 서로 교류하고 왕래해야

김윤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09/08/26 [12:26]

남북관계,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해답은 없는가

개인도 서로 만나야 무슨 일이.. 남과 북도 서로 교류하고 왕래해야

김윤호 논설위원 | 입력 : 2009/08/26 [12:26]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남북관계가 햇볕정책으로 따뜻했던 봄날은 가고, 이제 찬바람 쌩쌩 불고, 눈발이 흩날리는 엄동설한의 겨울로 들어서는 것 같다.

  우리 정부가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이행을 주춤거리고 반북단체의 대북 전단지(삐라) 살포를 방치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6․15 선언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북한의 유사시에 대비한 개념계획 5029를 작전계획으로 승격시키고 UN의 대북 인권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등 남북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은 “10월 1일부터 1차적으로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밀히 제한, 차단할 것” 이라고 하면서 강경조치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1998년 6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문한 후, 트였던 금강산관광 길은 2008년 7월 11일 관광객이 북한군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단되어 현재까지 재개될 기약 없이 중단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1998년부터 금강산 관광이 중단될 때까지 195만 6천명이 다녀갔으며, 2003년부터는 육로관광이 시작되어 남북교류와 협력이 대표적인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2005년 8월 시범관광으로 출발했던 개성관광사업도 지난 10월 15일 10만명이 개성 박연폭포, 선죽교, 고려박물관과 개성공업지구를 다녀갔다.

  이번에 북한은 금강산관광 중단에 이어서 개성관광과 남북철도운행도 중단시키고, 남북 평화와 협력, 상생의 상징인 개성공업단지까지 중단 또는 감축시키는 초강수를 취하고 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국가든, 민족이든 잘 나가다가도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한정이 없다. 그러다가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돌이킬 수없는 파국이 올 수도 있다. 현재 남북관계는 엇박자요, 충돌로 가는 형국이다. 우리 모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급속하게 전개되고 있다.

  1990년 8월 백두산 천지에 올라서 조국통일 기원제를 올리며 ‘백두산 천지에 올라’를 낭송한 후 여러 차례 찾았고, 1999년 3월 ‘금강산 뱃길 문화체험’ 을 필자가 회장으로 있는 백두산문인협회와 서울신문이 함께 공동주최한 후 몇 차례 방문했고, 2006년 4월 남측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북측의 민족화해협희회(민화협)이 공동 주최한 ‘평화의 나무심기’ 행사 참석차 개성 선죽교, 고려박물관, 개성공단을 방문한 이래 수차례 개성을 방문했다.

  특히 우리 민족서로돕기운동 집행위원으로 대북지원물자를 인천항에서 배에 싣고 북한 남포항을 거쳐서 평양에 가서 지하철도 타 보고, 모란봉 을밀대,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인민대학습당, 김일성광장, 3대헌장탑, 만경대, 동명성왕릉(주몽) 등을 둘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백두산, 금강산, 개성, 남포항, 평양을 조금 일찍 여러 차례 다녀올 수 있는 행운을 가졌고, 그래서 북한에 대하여 현장에서 보고 느낀 실정 등을 조금 알고 있는 나는 이번 남북관계의 파행을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크다.

  세계 12위 경제대국으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경제력, 인구, 국방력, 사회안전망 등 모든 분야에서 북한보다 강대국이 되어 있다. 총체적인 국력에서 북한이 아우라면 우리가 형이라고 할 수 있다. 동생이 어떤 일로 힘들어 하고 심사가 뒤틀려 있으면 형은 달래고 참고 먹을 것이나 좋아하는 것을 주어가면서 화난 것을 풀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왜 동생이 형에게 저렇게 화를 내며 대들며 고통스럽게 하는지, 그 원인을 잘 살펴보아야 해답이 나온다. 성질이 나 있는 동생을 윽박지르거나 나쁘다고 비방하기 보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껴안고 가야 한다. 모른 체 방관하거나 무관심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지 않는가. 더구나 남과 북은 한 피를 나눈 한 형제, 한 겨레이고, 이제는 날마다 금강산, 개성, 평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만나며 정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냉전시대의 이념과 이데올로기의 참혹한 동족상잔과 어둡고 차가운 굴레에서 벗어나서 만나고 싶은 그리움과 사랑의 관계가 되었다.

  남측과 북측이 함께 기꺼이 합의해서 노력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는 약속을 우리 정부가 성실히 이행할 것을 선언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 약속이란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이다. 이것은 일방적인 끌려 다니기도 아니고, 일방적인 퍼주기도 아니다. 평화통일의 기반조성과 민족 공영의 길로 가기 위한 민족적인 약속이었고, 필수적인 과정이요, 상생을 위한 평화비용이다. 지나간 어느 한 정권의 통일정책이나 정치행위라고 간주해서는 안 될 일이다.

  북한체제의 붕괴 위기로 받아 들이는 반북단체의 삐라 살포 등 모든 상호 비방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상대방 체제를 인정하고 서로 노력할 때만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통한 상생과 공영을 지향하는 우리 겨레의 평화 통일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도 서로 만나야 무슨 일이 이루어진다. 남과 북도 서로 교류하고 왕래해야 화해 협력과 평화 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두 말할 여지가 없는 일이다. 남측과 북측을 비교적 잘 아는 나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적극적이고 포용적으로 크게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건의하고 싶다.

 

<이 글은 지난해 11월 에 작성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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