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재’ “땅의 비밀 어찌 하늘에 감추랴”
<늘 푸른 샘물> 시인 김솔아, 비 총(悲塚)…교토에서
시인 김솔아 | 입력 : 2009/10/14 [12:30]
비 총(悲塚)
타토에 묻힌 혈연 석비만 외로이 엇갈린 역사 앞에 묵념들만 줄 서있네 십만 여명, 코를 베어 늑탈 검에 묻어놓고 이총耳塚이라 변명 붙은 잔악한 도화선 흙속에 뛰고 뛰던 그 아픈 천동소리 번개 칼 난도질 피 산이 된 수급 달빛도 차가운 물 건너 흰 땅에서 말 못하는 꽃이 되어 잔디밭에 상로霜露인가? 눈뜨곤 볼 수 없는 수치스런 모욕감이 가야 할 탐방 길을 굽굽이 막히게 하네.
소금에 염장된 역사 구름도 후지산도 속죄의 눈물 되어 가득히 채워야 하리. 아픔으로 패인 상처 깊은 허공 강에 그 대가를 채워야 하리 그른 일은 기 백년 후에도 호된 추궁 따르는 법 후손들의 칼눈이 번득이며 자라는 법 땅의 비밀은 하늘에 감출 수 없는 법
▲ 구름도 후지산도 속죄의 눈물 되어 가득히 채워야 하리 | | |
詩 作 note
임진왜란 당시 전과를 보고하기 위해 조선인의 목을 배어 일본으로 보냈다. 그 머리수가 늘어남에 따라 짐이 많아진 일본군은 아예 코를 잘라 부패 소금에 절여 도요토미 히대요시 에게 헌상했다고 한다. 코 무덤보다는 덜 잔혹해 보이는 귀 무덤으로 나중에 바뀌었다는 것임 08년 12월 5~7일 정지용 문학세미나 후 귀 무덤을 보며
▽ 시인 김솔아 프로필
한국예총 예술세계 시 등단 / 한국문협 남북교류위원. / 펜클럽 회원, 시인협회 회원. / 중앙대 예술대학원 총동창회 상임이사 / 허난설헌 문학상 시 부문 금상 수상 / 작가상 좋은 문학상 수상 / <시집> 결 고운 물결로 젖어 스밀레, 햇빛을 걸어둔다. 하늘이 아니어도 너를 선택 한다 外 공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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