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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 대신 오얏나무를 희생시켜라

<이송의 중국이야기-지략의 귀재> 11계 이대도강(李代桃僵)

이송 | 기사입력 2010/05/10 [08:05]

복숭아나무 대신 오얏나무를 희생시켜라

<이송의 중국이야기-지략의 귀재> 11계 이대도강(李代桃僵)

이송 | 입력 : 2010/05/10 [08:05]
오얏나무와 복숭아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었다. 벌레가 나타나 복숭아나무 뿌리를 갉아 먹으려 했는데, 그만 오얏나무 뿌리를 갉아먹음으로써 오얏나무가 대신 죽었다는 시구가 있다. 이대도강(李代桃僵)은 이(李) 오얏나무가, 대(代) 대신해서, 도(桃) 복숭아 나무를, 강(僵) 죽는다는 뜻이다. 큰 것을 살리기 위해 작은 것이 스스로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 이대도강은 주력상품을 살리기 위해 보조상품을 희생시키거나, 또는 신용을 지키기 위해서 아깝지만 비용을 감수하는 등 회사를 구하는 대승적인 전략으로 사용된다.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 부분적인 손실을 감수함으로써, 전체의 생명을 구하고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전략이다.

유사한 뜻을 가진 사차보사(舍車保師)는 사(師)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쩔수없이 아까운 차(車)를 버린다는 전략으로, 전략의 주체가 사(師)측이지만, 이대도강은 전략의 주체인 이(李)가 먼저 주동적으로 자기 자신을 희생시키는 것이다. 속죄양은 강제적으로 희생당하는 것이지만, 이대도강은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내가 먼저 스스로를 희생시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오자서 구하기

기원전 500여 년 무렵, 당시 초(楚)나라 평왕(平王)은 태자인 아들의 처를 빼앗아 첩으로 삼았다. 신하인 오사(伍奢)가 이를 반대하자 평왕의 수치심이 분노로 변해 오사의 일족을 몰살시키려 했다. 그러나 오사의 가족들이 도망가는 바람에 오사와 그의 큰 아들 오상만 붙잡아 죽였다. 평왕은 도망간 둘째 아들 오자서(伍子胥)를 붙잡기 위해 주요 관문마다 오자서의 초상화를 걸어 놓았다.

오자서는 경비와 수색이 삼엄하여 도망을 갈 수 없게 되자, 동고공(東皐公)의 집으로 숨었다. 오자서는 걱정을 많이 한 탓에 하루만에 온 머리가 백발로 변했다. 동고공은 오자서의 이런 모습을 보고 오자서와 비슷하게 생긴 자기의 친구 황보(皇甫)를 불렀다. 동고공은 황보를 오자서로 변장시키고, 오자서에게는 종의 복장을 입힌 다음, 군중 속에 섞여 관문을 빠져 나가게 했다. 관문을 지키던 경비병들이 황보를 오자서로 판단하고 잡아들였다.

오자서는 경비병들의 주의가 소홀해진 틈을 타서 관문을 빠져나와 도망갈 수 있었다. 붙잡힌 황보는 오자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어 곧 풀려났다. 한편 오자서는 탈출에 성공하여 오나라로 도망쳤다. 그는 오나라에서 높은 관직에 올랐고, 나중에는 군사를 데리고 초나라를 공격하여 아버지의 원수까지 갚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동고공이 자기의 친구인 황보를 희생시켜서 오자서를 구한 실제 사실로서 이대도강의 한 사례로 손꼽힌다.

상대방이 이와 같은 이대도강 전략을 사용할 때, 이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 상대방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 신속하게 핵심을 공략하여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을 끌다가 핵심을 놓치고 부수적인 것을 잡게 되면, 상대방은 또 다시 살아나서 나에게 도전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원본 기사 보기: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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