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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 즐거우십니까"

추모행사마저도 표풀리즘으로 일관하는 참여정부 적자들은 아닌가?

서진희 칼럼 | 기사입력 2010/05/11 [10:48]

"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 즐거우십니까"

추모행사마저도 표풀리즘으로 일관하는 참여정부 적자들은 아닌가?

서진희 칼럼 | 입력 : 2010/05/11 [10:48]
박수치고 야단났습니다. 웃고 즐거워하는 당신의 전 총리와 전 장관들입니다. 졸지에 불귀객이 되신 당신을 추모한다며 시끌벅적한 한바탕 축제가 도처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전 유품을 공개하는 전시회, 사진전, 그림전, 시낭송회 등이 열리고 있고 또 열릴 예정에 있답니다. 뿐만 아닙니다. 당신을 기리는 문화제 형식들 중에는 노무현 콘서트라는 것도 장장 6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합니다.

우리 집은 옛날부터 조상님들께 유교식 제례를 올립니다. 매년 조부모님의 기일에 기제를 지내지만 노래 부르고 박수치며 추모하지는 않습니다. 엄숙하고 조용조용한 분위기에서 돌아가신 분을 기린답니다. 대부분 우리 같이 평범한 가정의 경우 기제의 형식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국의 대통령을 지내셨던 분이라 그런지 우리네 평범한 집안의 추모방식과는 매우 달라 이채롭기 짝이 없습니다. 특히나 자연사도 아니고 억압에 의한 사고사(?)이어서 침통함이 남다른 노 전 대통령님의 기일을 즈음하여 무슨 즐거운 축제를 하듯 하고 있으니 색다르다 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그것도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한다니 더욱 그렇습니다.

생전에 따르던 국민들도 많았고 특이한 대통령님이셨다 하더라도 추모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쉽게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백성을 압살한 대통령부터 죽였던 대통령까지 있었던 나라이라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만, 전직 대통령이 자살을 한 나라 대한민국을 세계가 무어라 했겠습니까. 그것도 대통령님의 부인이신 권양숙 여사의 금품수수 사건이 계기가 된 것을 만천하가 아는데 말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하게 살다 곤란지경에 이르러 자살을 선택하여 돌아가신 분이었기에 정이 넘치는 국민은 안타까워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명복을 빌었던 지난해였습니다. 하지만 대통령님의 죽음이 정당화 되거나 떳떳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서거에 아프고 딱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진 국민입니다.

그렇다면 서거 1주기를 맞이한 대통령님의 추모는 조용하고도 비감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야 대통령님의 죽음이 던져주는 여러 메시지를 국민 개개인이 마음으로 느끼고 깨우치거나 반성하거나 추모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요란하고도 시끌벅적하게 야단법석이니 안타까움이 큽니다.

사람이 죽고 나면,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억울해서든 창피해서든 하늘이 내려준 목숨을 인위적으로 던지고 가셨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해도 이런 추모방식은 있을 수 없는 패륜적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추모행위인지 기가 막힙니다.

산 사람은 목구멍에 거미줄은 치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후손들을 책망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망자를 추모한다는 빌미로 거미줄을 거둬내겠다는 발상과 행동은 인륜지사를 통해 용서받지 못할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총애했던 사람들이 당신을 추모한다며 벌리고 있는 추모방식과 추모행위는 추잡한 한편의 굿판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회한 당신의 추모전시회에서 당신이 총애했던 한명숙 전 총리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원했던 노무현의 정신은 이제 우리가 이어야 할 과제"라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손을 맞잡고 우리 세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하셨답니다.

무엇이 원칙과 상식이란 말입니까. 웃음 만면한 그녀의 자세가 돌아가신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원칙이라면 할 말 없습니다만, 어느 집에서 어느 나라에서 부모나 형제, 전직 대통령을 추모한다며 노래 부르고 박수치며 웃고 난리를 친다고 하던가요. 상식을 말하는 한명숙 전 총리이고 유시민 전 장관의 모습인데 이것이 과연 노무현 정신 맞습니까 대통령님!

사람이 살면서 경우와 상식에 맞게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 합니다. 대통령님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공헌을 한 정당을 미우나 고우나 성에 차나 아니 차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은 경우와 상식에 맞는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여 보답하는 것이 경우와 상식에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백이면 백일 것입니다.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상식 밖의 경험을 하였습니다. 정당사에 일찍이 없었던 타당에게 정권을 내어준 것을 보았습니다. 빼앗긴 정권이 아니라 내어준 정권 말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정권재창출 의지와 노력 없이 대통령님이 대통령이 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이회창 찍기 싫어서 당신을 찍어 대통령 되셨다고 지금도 말씀하시겠습니까.

 

당신의 추모전시회에서 당신의 정치적 스승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우리는 오늘 소통을 거부하고 민주주의, 민족통일을 짓밟는 세력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선배로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진보개혁세력이 힘을 합쳐) 우선은 강을 건너고 나서 (서로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따지자"고 말하셨답니다.

대통령님 스승의 명언이십니다. 지난 대선에서 스승과 제자는 “우선은 강을 건너고 나서 (서로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따지자"며 정권재창출 하자고 말씀하셨는지요? 제 기억으로는 고건이나 정동영이나 손학규나 정운찬에게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정반대로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스승은 가르쳤으나 제자는 따르지 않았었던 것을 회상해봅니다.

뿐만 아니라 명언을 하신 당신의 스승께서도 정권재창출을 위한 그 어떤 노력도 했다는 기록은 볼 수 없습니다. 이제 와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당신의 심복들의 당선을 위해 “우선은 강을 건너고 나서 (서로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따지자"고 하신 것은 아닐까요? 언어도단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원칙이며 상식이고 명언입니다.

그들의 추모는 당신이 구천에서 헤매지 마시고 영면하시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팔아 자신들의 입신양명을 위한 바람몰이 쇼라는 생각은 드시지는 않으시는지요. 그래서 괘씸한 자들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시는지요. 아니면 원칙과 상식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적자들로서 귀감이 될 만하다며 등을 토닥거려주시겠습니까.

당신을 추모해주는 그들의 야단법석 행사에 즐거우셨습니까. 대통령님 즐거우십니까?
[국민뉴스 http://www.kookm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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