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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공노할 노르웨이 대학살 십자군 전쟁

근본주의자의 대학살 테러 대한민국도 자유로울 수 없다

김환태 칼럼 | 기사입력 2011/07/26 [16:45]

천인공노할 노르웨이 대학살 십자군 전쟁

근본주의자의 대학살 테러 대한민국도 자유로울 수 없다

김환태 칼럼 | 입력 : 2011/07/26 [16:45]
 
지구촌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노르웨이 대학살 연쇄테러

7월 22일 지구촌은 충격과 분노로 몸서리 쳤다.미국에서 발생했던 1995년 168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 청사 폭발테러사건과 최악의 테러 참사로 기록된 9.11테러 악몽이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현실로 재발되었기 때문이다.노르웨이는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스칸디나반도에 위치한 아름답고 살기좋은 지상낙원이다.

특히 노벨 평화상을 시상하는 평화의 나라답게 1993년 맺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오슬로 협약 등 각종 평화협약을 중재하면서 국제 평화의 상징국으로 자리잡은 나라다.이러한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 약 500명의 병력을 파견했음에도 여태껏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부터 테러공격을 받은 적이 없었다.

이처럼 평화의 상징국이면서 국민의 삶의 질이 세계 최고수준인 노르웨이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국에서 발생한 최대규모이자 지난 2004년 191명이 사망한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 사건 이후 북유럽을 포함한 서부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연쇄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이번 테러가 대충격을 안겨준 것은 테러현장에서 붙잡힌 브레이빅이 군부대나 전투원이 아닌 나이어린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상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천인공노할 잔인무도한 대학살을 자행하였다는 점때문이다.

청소년 대상 잔혹의 극치 학살극 자행한 기독교 근본주의자

경찰조사에서 "잔혹했지만 필요했다"는 말로 범죄를 시인한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은 노르웨인 출신으로 농산물 재배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범행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범행인데다 범행시인 발언이 의미하듯 잔혹한 대학살을 게임 즐기듯 기괴할 정도로 침착하게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브레이빅이 계획적으로 자행한 오슬로 시내 총리 집무실이 있는 정부청사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와 이어진 집권 노동당 청소년캠프 행사장 총기난사등 연쇄 테러로 현재 최소 92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까지 합하면 희생자가 최대 98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오후 5시30분께 수도 오슬로에서 30여㎞ 떨어진 우토야섬에 경찰로 위장하고 집권 노동당 청소년 캠프 행사장에 잠입한 브레이빅은 M-16자동소총과 엽총을 무차별적으로 난사하여 13~18세의 청소년 85명을 학살하였다.

연쇄 테러 관련성이 확실하게 밝혀진건 아니지만 브레이빅은 이보다 2시간여 전에는 오슬로의 총리집무실 등이 있는 정부청사 부근에서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때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인, 비료와 연료를 혼합해 만든 폭탄을 사용한 차량 폭탄테러를 감행해 7명을 숨지게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옌스 스톨텐베르크 총리는 이날 출근하지 않고 재택 근무 중이어서 다치지 않았지만 중상자등 부상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벌어진 연쇄 테러 가운데 스톨텐베르크 총리가 연설할 예정으로 있었던 노동당 청년조직 주관으로 560여명이 참여한 여름 캠프에서 일어난 총격사건 현장인 우야토섬은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

노르웨이 오슬로 정부 청사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진 직후인 22일 오후 5시쯤 폭탄 테러 현장에서 35km 정도 떨어진 500미터의 길이의 우토야(Utoya)섬에 경찰복장으로 잠입한 키 183cm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금발의 30대 범인 브레이빅은 청소년 정치 캠프에 참여한 560여명의 청소년이 모여 있는 캠프장으로 다가갔다.

캠프장에 들어선 경찰관 복장의 브레이빅은 노르웨이 원어민 발음으로 “정부 청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와 관련해 검문을 나왔다”고 말한 뒤 주변의 학생을 손짓으로 불러모았다.당시 범인과 150m 거리에 떨어져 있었던 한 16세 소년은 "인상 좋게 생긴 평범한 경관이었다.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한데서 보듯 전혀 테러를 의식치 못하고 6~7명의 청소년이 다가가자 느닷없이 가방에서 자동소총을 꺼내들어 사격을 가해 몇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면서 캠프장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범인은 처음 희생자가 피를 뿜으며 쓰러지자 “이건 시작일 뿐이다”라고 고함을 지른뒤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청소년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였다.브레이빅은 죽은 척 엎드려 있거나 총을 맞고 쓰러져 있던 아이들을 지나치지 않고 총을 엽총으로 바꿔 그들의 머리에 다시 총을 쏘아 확인사살을 가하는 잔학함의 극치를 보여 주기까지 하였다.

브레이빅의 광란적 살인극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살기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500m가량 떨어진 육지나 섬의 다른 쪽을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쳐 탈출을 시도하는 아이들에게도 조준사격을 가했다고 한다.

이슬람과 이민자를 배척하는 극우 민족주의가 범행동기

잔인무도한 야만적 대학살 테러를 자행한 브레이빅은 그동안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들을 통해 자신이 "기독교 근본주의자"임을 밝혔으며 극우, 반(反) 이슬람 시각을 보이는등 정치적 으로 "우익"성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페이스북'에 자신을 "보수주의자" "기독교신자"로 묘사했으며 사냥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컴퓨터게임에 관심 있다고 소개했다. 현지 방송 보도에 의하면 극우주의 세력과 연루돼 있고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된 무기가 2점 있다고 보도한 것으로 보아 브레이빅은 테러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노르웨이 국민들은 그동안 이미 테러혐의로 2명을 체포, 기소를 앞두고 있고 또 자신이 추방되면 노르웨이 정치인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한 한 이라크 태생 성직자를 테러혐의로 기소하는등 알 카에다와 연계된 자생적 테러 음모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 상황하에서 잔혹한 테러가 발생하자 망연자실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테러를 수사중인 노르웨이 경찰은 브레이빅외에 우야토 섬과 정부청사 테러 현장에서 2명의 용의자를 추가로 붙잡았으며 두 사건을 단독으로 브레이빅이 저지른 것인지 국제 테러조직과는 관련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는 인구 486만명 가운데 이슬람권 출신을 주축으로한 이민자가 출신 11% 달하는 다문화 국가다.이처럼 급속한 다문화 사회 진입은 네오나치 등 극우 민족주의 세력의 등장을 불렀고 이들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이민자들로 인해 자신들의 일자리와 연금이 줄어 든다며 불만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불만이 증오로 발전한게 잔혹한 테러의 배경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브레이빅의 대학살 테러 범행동기에 대해 그가 법정에서 진술하기 전까지는 정확한 사실을 알수는 없다.다만 브레이빅이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 건물 폭발테러사건 범인처럼 반정부 성향의 극우주의자라는 점과 그가 범행 전에 남긴 1천500쪽에 달하는 성명서와 유튜브에 올렸던 12분 가량의 동영상,그리고 이슬람 비판 성향의 뉴스와 논평들을 다루는 사이트인 '도쿠멘트(Document.no)'에 "언론이 이슬람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한다"며 올린 불만 의견등을 볼때 테러 동기를 어느정도 짐작하는건 어렵지 않다.

또 한 게시물에서 브레이빅은 "오늘날의 정치는 더이상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 구도가 아니라 민족주의와 국제주의 간의 싸움"이라며 노르웨이 정치 현실을 매우 보수적인 입장에서 비판하면서 자신은 민족주의자들의 사고방식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하였다.페이스북 계정의 자기소개(프로필) 난에는 독신이며 대학을 졸업하진 않았으나 경영학과 역사학을 약 1만4천500시간 독학했는데 이는 경영학 학사와 역사학 석사 과정에 해당된다면서 재정학과 종교학도 3천 시간을 공부했다고 밝힌 것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자기 신념을 구체화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2차대전 당시 나치에 저항한 노르웨이 레지스탕스 영웅인 막스 마누스와 윈스턴 처칠을 좋아하고 자신의 취미가 주로 사냥과 보디빌딩, 전자게임이며 이와 관련된 이야기로 페이스북 계정을 채워 놓은 것으로 보면 폭력적 수단으로 자신의 신념을 행동화하여 막스 마누스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영웅심리가 싹튼게 아닌가 하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것 같다.

브레이빅은 이처럼 장문의 성명서,유튜브,인터넷 논쟁에서 나타난 것처럼 적어도 지난 2009년 가을부터 범행을 계획했고 다문화주의와 이슬람 이민자,마르크시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무장 저항,십자군 전쟁을 주장한 것으로 미루어 볼때 이슬람과 이민자를 배척하는 극우 민족주의가 범행동기로 작용한게 아닌가 여겨진다.

근본주의자의 대학살 테러 대한민국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자기 신념이 옳다고 하더라도 브레이빅이 저지른 잔인무도한 대학살 테러는 용납할 수 없다.특히 브레이빅이 근본주의적 기독교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기독교의 근본적 핵심가치는 사랑, 자비,용서,화해,배려,평화다.행복하고 아름답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게 종교의 진정한 존재의미일 것이다.

종교적 축면의‘근본주의(fundamentalism)’라는 용어는 1911년 미국 개신교에서 무엇보다도 성서 비평과 진화론 교습, 니체의 철학에 반대하고, 대신 성서 문자주의, 엄격한 가부장적 도덕주의와 권위, 주류 판매 금지, 사회악의 통제를 옹호했던 종교 운동 차원에서 등장하였다.

이러한 개신교 근본주의는 미국의 주된 개신교 교단인 침례교,장로교 등의 분열 직후에 태어난 보수적인 교회 운동에 붙여진 것으로 실천적 차원에서 다른 종교 신앙과 구분되는 몇 가지 특징들을 보인다.즉, 철저한 적대 관계의 확립(‘적’=서구의 선진국 혹은 세속화나 현대찬양주의 혹은 사탄),반해석학적(antihermeneutical) 및 경전의 절대성 주장,다원주의(pluralism)와 상대주의 거부, 진화와 발전(진화론)에 반대,계시적(섭리적) (前)천년왕국설 신봉,현대성이 초래한 인류 문명의 폐해와 신앙의 방해 행위 반대 경향이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개신교 뿐만이 아니라 이슬람과 유대교, 불교, 힌두교, 시크교, 그리고 유교에 이르기까지 종교적인 부흥 운동 혹은 보수적인 정치적 힘과 연대하여, 국가나 종교에 대한 자유주의적 입장이나 세속적 풍조로 간주되는 것에 대하여 투쟁을 추구하는 공격적이고 신념에 찬 종교 운동으로 일반화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종교적 근본주의가 행동화한 대표적인 사례가 타종교를 배척하고 현지의 민족적,문화적 전통을 무시하는 정복주의적 선교활동으로 이슬람 근보주의자들에게 붙잡혀 처형당한 한국 개신교의 중동선교,나이지리아의 기독교계와 이슬람계간의 되풀이 되는 대량 살육전,코란 화형식으로 종교 테러를 가한 미국 플로리다주 개신교 교회 테리 존스 목사 사건,테리 존스의 코란 화형식에 반발한 아프가니스탄 무슬림 시위대의 마자리샤리프의 유엔 사무소 습격으로 유엔 직원 등 7명의 목숨을 앗은 비극적 사태다.

이번 노르웨이 브레이빅의 대학살 테러는 종교 근본주의자가 저지른 최악의 테러다.브레이빅은 진정한 신앙인이 아닌 미치광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이슬람,다문화주의 반대는 사랑을 베풀어야할 최고의 종교적 가치에 반하는 천박하고 극단적인 광적 이기주의로 인류 사회에서 반드시 척결해야할 인류악이라는 점에서 브레이빅의 범죄는 용서의 여지가 없다.

더욱 브레이빅의 죄질이 극악무도한 것은 자신의 신념을 실현하고 이러한 행동에 대해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켜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나이어린 순진무구한 청소년들을 범행의 대상으로 삼아 짐승보다 더 잔혹한 방법으로 학살극을 벌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브레이빅의 학살극에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미국 근본주의,정복주의 개신교 전통을 이어받은 한국 개신교계의 근본주의자들이 불교등 타종교를 배척하고 무속,장승등 민속신앙과 민족시조 단군을 우상으로 폄훼하는가 하면 조상 봉제사등 민족 문화전통등 민족 정체성을 짓밟는 행태로 인한 종교,국민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무차별적인 중동선교,수쿠크법 반대로 인한 이슬람권과의 갈등도 큰 문제지만 우리 내부에서 고조되는 이러한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의 반화합적 종교행위를 헌법적 종교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면 골육상쟁식 한국판 브레이빅 대학살극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제라도 브레이빅 대학살극을 거울삼아 공동체 유지 발전을 위협하는 종교 근본주의자들의 타종교 배타적,민족 정체성 말살식 광적 신앙행위에 대해 종교계 차원의 개혁노력은 물론 국민적 합의에 의한 법적,제도적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참혹한 비극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국민적,국가적 노력이 일어나야 한다.대한민국이 종교적 근본주의자들 때문에 잔인무도한 테러국으로 전락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말이 안된다.진정 상상하기조차 싫다.
 
<국민뉴스 발행인 김환태 칼럼 http://www.kookm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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