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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백 작품,'천진한 일탈의 조형세계'

"작가 이성근의 작업은 분방하고 파격적인 것이 특징이다"

박미순 기자 | 기사입력 2006/12/20 [01:06]

이화백 작품,'천진한 일탈의 조형세계'

"작가 이성근의 작업은 분방하고 파격적인 것이 특징이다"

박미순 기자 | 입력 : 2006/12/20 [01:06]
 
▲     © 플러스코리아

-이성근 화가 신작전에부쳐-

작가 이성근의 작업은 분방하고 파격적인 것이 특징이다. 장르와 소재, 그리고 재료와 표현에 이르기까지 특정한 내용에 구애됨이 없이 다양한 양태로 나타나는 작가의 작업을 하나의 제한적인 틀로 규정하는 것은 별반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그것이 전통적인 동양회화의 표현방식이건 혹은 서양회화의 기법을 차용한 것이든 모두 그리고자하는 작가적 충동과 영감이 우선한다. 일정한 형식과 내용을 고집하지 않음으로 그의 작업은 특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작업들은 그의 이러한 작업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형상에 대한 구조적이고 정연한 질서를 추구하던 이전작업들과 비교하여 본다면 신작들은 일정한 틀과 꼴의 제약을 받지 않는 파격과 일탈의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이다. 닭이나 사슴, 물고기와 같은 일상적이고 기성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사물들의 형상을 해체하고 다시 재조합하는 과정을 이미 오랜 역사적 발전 과정을 거쳐 형성되어진 수묵의 조형적 경험은 일정한 형식미의 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이지만, 그의 수묵 운용은 거침없이 분방하고 자유롭다. 그럼으로 그의 작업에 나타나고 있는 형상 이미지들은 마치 민화의 그것처럼 독특한 일탈의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작가의 수무이라는 표현방식을 차용함에 있어 그것이 지니고 있는 엄숙한 전통성 보다는 이 전통성은 종종 작가의 개성 이전에 하나의 조건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전통성은 안전성과 깊이를 담보하여 주지만 작가는 오히려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분방하고 자유로운 표현을 위하여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파격의 심미를 택한 것이다.

▲     © 플러스코리아

마르고 거친 필치로 사물의 형상을 규정하고 여기에 적절한 발묵이나 색채를 도입하여 일정한 분위기를 형성함으로써 그의 작업은 이루어지게 된다. 붓의 운용이나 수묵의 발휘에 있어서 그는 특정한 기법이나 방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영감과 감각에 따르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드로잉처럼 틀이나 형식에 얽매임이 없이 자유롭다. 그의 작업들은 이러한 순간적인 변화와 감정의 이입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섬세하고 감각적인 내용들을 고스란히 수용하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럼으로 그의 작업은 정교하고 기교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이고 감각적이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것이 정교한 기능적 발휘를 전제로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파괴적이고 일탈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기에 그의 작업은 졸(拙)한 요소들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천진하고 자유로우며 얽매임 없는 분방함은 바로이러한졸의심미에서획득되어진독특한조형적 요소들의 구성이라 할 거이다.

기본적으로 지필묵이라는 전통적 재료와 이의기능적인 운용을 작업의 바탕으로 삼고 있는 작가의 경우 일정부분 그것이 지니고 있는 전통적 요소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농담을 구분하고 모필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조형미를 발휘하며, 여백을 살려 화면에 여운을 남기는 등의 요소들은 바로 이를 반영하는 현상들이라 이해할 수 잇을 것이다. 

▲     © 플러스코리아

그러나 만약 작가의 작업이 온전히 이러한 요소들에 의해 좌우된다면 작가의 작업은 오늘의 자유롭고 천진한 조형적 공간을 확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작가는 비록 전통적인 지필묵의 재료를 차용하고 남종 문인화 특유의 조형방식을 원용하고 있지만 이를 독자적인 해석과 소화를 통하여 일탈한 조형으로 환치시킴으로써 이러한 질곡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수묵, 혹은 지필묵을 원용한 조형 작업들은 모두 작가의 경우와 같이 교조성 강한 전통적 내용과 개성의 발휘라는 두 상이한 요소의 충돌과 갈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오늘의 우리미술이 당면한 고민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통이 수없는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시대를 반영하고 호흡하며 그 내용을 심화시킴으로써 오늘의 생명력을 지니게 된 것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 변화는 바로 생존의 조건인 셈이다. 새로운 방식과 발상에 의해 새로운 내용들을 적극 수용함으로서 전통은 본연의 의미와 당위성을 지니게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작가는 비록 전통고수를 강조하거나, 의도적인 일탈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의q작업은 분명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혹은 변해야 할 것과 변해서는 안될 것을 분명히 구분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작업들은 재료적인 면에서 본다면 전통적인 지필묵을 차용하고 있지만 진부하지 않은 새로운 요소들을 내재하고 있고, 새로운 조형을 드러내지만 낯설지 않고 익숙한 것이다. 이는 그의 작업이 지니고 있는 장점일 것이다.  그의 작업은 경직된 형식 구분으로 규정될 수 없는 자유롭고 분방한 것이며, 다양한 형태로 변환될 수 있는 풍부한 단서들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온전히 작가의 개성과 감각으로 이루어진 그만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미술평론가 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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