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중원 싸움 포기, 다시 ‘보수본색’ 박근혜

한달 남은 시간 동안 ‘보수 집토끼’를 죄다 모을 수 있을까?

오주르디 칼럼 | 기사입력 2012/11/14 [12:34]

중원 싸움 포기, 다시 ‘보수본색’ 박근혜

한달 남은 시간 동안 ‘보수 집토끼’를 죄다 모을 수 있을까?

오주르디 칼럼 | 입력 : 2012/11/14 [12:34]
[플러스코리아]오주르디 정치칼럼=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꾸면서 박근혜 후보가 내세운 정책들 중 상당부분은 야당의 정책보다 더 진보적이고 좌파적이었다. 박 후보의 ‘좌클릭’은 중도층과 수도권의 표심과 젊은 층을 공략해 총선과 대선에서 외연을 확대해 보겠다는 전략이었다.
 
‘보수본진’, ‘보수본색’으로 

최근 박 후보가 10개월 동안 지속된 ‘중원 출정’을 중단하고 ‘본진’으로 후퇴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포기하고 ‘보수본진’을 강화하는 ‘소폭행보’로 스탠스가 바뀌었다.



‘중원 출정식’이나 다름없던 새누리당 출범 당시와 지금의 박 후보는 크게 달라져 있다. ‘좌클릭 선언’과 파격행보를 상징하는 두 기둥인 ‘경제민주화와 유연한 대북정책’이 한나라당 시절로 복고된 느낌이다. 


▶새누리당 출범 당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출자총액제한제를 보완해 재벌의 사익 남용을 막겠다.”

“(대북정책과 관련해) “평화통일을 위해 국민합의를 바탕으로 원칙에 입각한 유연한 대북정책을 추진한다.”(새누리당 정강정책)

 

▶‘중원 공략’ 포기한 지금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대규모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 비용을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는 정책이 더 타당하다.”(경제5단체장과 만남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선 천안함과 연평도 같은 도발을 철저하게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하고, NNL을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

 
경제민주화 포기 '제2의 기업프렌들리' 선언?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는 정당의 대선후보가 순환출자를 인정하는 등 재벌의 입장을 존중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경제민주화를 견인해온 김종인 위원장은 “일부(순환출자)를 거부했으면 전체(경제민주화 근간)을 거부한 것”이라며 “내가 (박 후보를)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반발했다.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의 가면을 벗었다”고 비판했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무늬만 흉내 낸 가짜”라고 평가했다. 

 ‘순환출자금지과 기존출자 의결권제한’이라는 ‘무기’없이 재벌 개혁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박 후보는 기존 순환출자만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것일 뿐, 향후 순환출자는 규제하겠다는 입장이니 ‘경제민주화’에서 크게 후퇴한 게 아니라고 반박한다.

 

        ▲경제 5단체장과 회동한 박근혜. 사실상 재벌의 입장과 위상을 인정해주는 '선언'을 했다. 

 
‘여태껏 해 온 것은 눈감아 줄 테니 앞으로는 잘 해야 한다’는 게 박근혜식 ‘경제민주화’인 셈이다. 악행의 뿌리는 그대로 둘 테니 선한 열매를 맺으라는 주문이다. 의사에 비유한다면 박 후보는 이런 의사일 것이다. 곪아 있는 상처를 도려내는 치료와 수술은 하지 않고 상처에 연고나 발라주면서, ‘앞으로는 아프지 말아야 한다’고 환자를 겁박하는 그런 황당한 의사 말이다. 

성과 없는 ‘중원 출정’, 오리혀 역풍만 

박 후보가 ‘중원 싸움’에서 얻은 건 별반 없다. ‘중원 출정’의 성과는 ‘실패’다. 진보 진영을 끝없이 노크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해왔지만 ‘과거사’에 발목 잡혀 되레 곤혹을 치러야 했다. 젊은 층과의 소통에 집중했지만 그에게 형성된 ‘낡은 이미지’를 지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도권 중도층 공략도 중도파와 무당파 기지기반이 견고한 안철수 후보에 밀리고 말았다. 

반면 ‘중원싸움’에 집중하는 동안 역풍이 불었다. ‘좌클릭’으로 인해 극우보수와 소득상위권 계층의 반발이 확산됐다. 하지만 박 캠프에는 이들이 설령 박 후보 정책에 강하게 반대한다 해도 막상 투표장에 가서는 결국 새누리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믿음’이 지배적이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2012.10.5/성인 30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

 
그러나 이 ‘믿음’에 균열이 생기며 ‘이상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40%이상 견고해 보이던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더니 30%대로 떨어진 것이다. 경남 도시사 보궐선거를 준비중인 홍준표 전 대표는 “전통적 지지층만 확보해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데 새로운 지지층을 확대할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후보의 광폭행보와 ‘좌클릭’을 강하게 비난하는 목소리가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보수진영 일각에서 있어 왔다.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는 박 후보를 ‘보수의 적’이라고 규정하며 “새누리당은 좌파정당이고, 이렇게 된 데에는 박근혜의 책임이 절대적”이라고 주장했다. 

‘안티 박근혜’ 움직임을 주도해온 한 보수단체는 “무정부를 선택할 수 없어 박근혜를 선택해야 하는 운명이 기구하다”며 “박근혜 세력이 건전한 대한민국을 허접한 사회주의 집단으로 전략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호남 보수표 공략? 중원 싸움보다 어려울 텐데...

 ‘집토끼’만 다독여서는 새누리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박 후보에게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다. 너무 많은 시간을 ‘중원’에서 허비했다. 이제 남은 시간은 겨우 한 달. ‘집안 단속’ 이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더 있겠는가. 

보수층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일 모양이지만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대표적 ‘표밭’이었던 PK지역 표심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박 후보가 호남 표심을 두드리고 있다. PK지역에서 빠지는 표를 호남에서 벌충하려는 건가.

 

     

 
동서화합이라는 미명아래 영입한 한광옥, 김경재 등 호남 출신 구 민주당 인사를 대동하고 광주역 광장에서 트럭에 올라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선거법 위반 논란을 자초하면서 말이다. '호남총리론'이라는 '선물'도 준비해 간 행보였다. 하지만 호남 공략은 중원 공략 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한광옥-김경재 효과'가 매우 강력하지 않은 이상 호남 공략은 불발로 끝날 게 뻔하다.   

중원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보수본진’으로 돌아온 박근혜 후보. 한달 남은 시간 동안 ‘보수 집토끼’를 죄다 모을 수 있을까? 하지만 ‘광폭행보’와 ‘좌클릭’이 무용하고 무의미 했다는 목소리가 ‘집토끼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오주르디 칼럼은 본지 기사화에 동의하여 게재함을 밝힙니다.
출처/사람과 세상사이= http://blog.daum.net/espoir/8126809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완도 약산 해안 치유의 숲, 지난해 대비 방문객 3배 늘어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