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호남대,설 앞두고 ‘수리부엉이’ 서식 재확인

천연기념물 보호조류…캠퍼스 수풀에서 알 품은 개체 또 발견 어등산, 황룡강, 장록 국가습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준 선물

윤진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2/12 [09:15]

호남대,설 앞두고 ‘수리부엉이’ 서식 재확인

천연기념물 보호조류…캠퍼스 수풀에서 알 품은 개체 또 발견 어등산, 황룡강, 장록 국가습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준 선물

윤진성 기자 | 입력 : 2021/02/12 [09:15]

 



 설 명절을 앞두고 광주광역시 호남대학교 캠퍼스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이자 천연기념물(제324호)로 보호되고 있는 수리부엉이가 또 발견됐다.

국내 최고의 ‘새 박사’로 알려진 호남대학교 이두표 교수는 2월 9일 “광주 어등산 자락 호남대학교 캠퍼스 수풀에서 수리부엉이가 둥지(번식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어등산과 황룡강 사이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조성돼있는 호남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지난 2018년 5월 수리부엉이 가족이 발견된 이래, 매년 3월~5월 사이에 수리부엉이가 발견되고 있다. 또 호남대 정문에서 영산강 합류 지점까지 2.7㎢에 펼쳐진 장록습지는 수달과 삵 등 멸종 위기종 4종을 포함해 동·식물 829종의 서식하고 있어 지난해 말 국내 최초 도심 국가습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수리부엉이를 관찰하고 있는 이두표 교수는 “수리부엉이가 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을 품는 기간은 34~36일인 점을 감안하면 3월 하순쯤 새로운 수리부엉이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시기는 수리부엉이가 매우 예민해지는 시기인 만큼 둥지 근처에 접근하거나 인기척을 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e스포츠산업학과를 개설한 호남대학교는 2월 말 ‘수리부엉이’(Eagle Owls)라는 팀명의 e스포츠 구단 창설 준비를 하고 있어 수리부엉이의 출현을 매우 반기고 있다. e스포츠산업학과 정연철 교수는 “학과 학생들로 e스포츠 아마추어 구단을 창설하기 위해 내부 공모를 통해 팀명을 ‘밤의 제왕’으로 불리는 ‘수리부엉이’(Eagle Owls)로 결정하고, 팀 심볼마크까지 제작한 상황에서 교내에서 팀을 상징하는 수리부엉이가 또 발견돼 학생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등산에 이어 광주에서 두 번째로 큰 산인 어등산과 황룡강 사이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에 위치해 백로 집단번식지를 비롯해 각종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호남대학교는, 지난 2014년 산새들에게 안전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새들의 지저귐이 청량한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인공새집을 제작해 설치하는 ‘산새들의 러브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리부엉이는 야간에만 사냥을 하는 맹금류로 먹이사슬 최상위층에 있는 텃새이다. 몸길이 약 70cm의 대형 조류이며 머리에 난 귀 모양 깃털이 특징이다. 깃털은 진한 갈색에 검정색 세로 줄무늬가 있고, 눈은 붉은색이다. 어두워지면 활동을 시작하여 새벽 해 뜰 무렵까지 활동한다.

절벽에 가까운 암벽의 바위 선반처럼 생긴 곳이나 바위굴 밑의 편평한 곳, 또는 바위벽 사이의 틈에 둥지를 틀고 한번에 2∼3개의 알을 낳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34∼36일이고, 새끼의 성장 기간은 35일이다. 새끼에게 주로 꿩·산토끼·쥐를 잡아 먹이고, 어미 새는 개구리·뱀·도마뱀 등을 잡아먹는다.

부엉이는 먹이를 물어다가 쌓아두는 습성 때문에 부(富)와 복(福)을 상징하는 길조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 선조들은 ‘부엉이살림’ ‘부엉이곳간’이라는 표현을 통해 부엉이를 재물을 불러오는 복덩이로 보았다. 그리스신화 속에서도 부엉이는 길조로 여겼다.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부엉이를 항상 대동하고 다니며 부엉이를 통해 지혜를 얻었다고 한다.윤진성기자 0031p@hanmail.net

이메일:tkpress82@naver.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포토]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