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최초의 여자 교환수 모단걸(modern girl)의 일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로맨스를 그린 연극[다리퐁 모단걸](연출 이해제)가 내달 6일부터 5월 27일까지 동숭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연출가 이해제가 옛 풍속사 책을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단 한 페이지의 단서로 출발한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기발한 상상력이 가미되어 완성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백년 전 이 땅에 ‘다리퐁’ 즉 전화기가 물건이 최초로 선보이던 시절, 전화 교환수를 사이에 두고 여러 명의 사람들이 전화기를 사용하여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다. 제각각의 사연을 담아 보내는 전화 한 통에 그들의 사랑, 죽음, 질투와 화해에서 비롯되는 진한 인간애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먼저 시나리오로 작업된 이 작품은 특유의 섬세한 대사와 상황 묘사를 통하여 진짜 살아 있는 듯한 생생한 감흥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또한 극단 신기루 망원경의 대표 오달수가 ‘양반 교환수’로 우정 출연하여 선보이는 단 7개의 대사를 귀 기울여 듣는 것 역시 이 작품을 즐기는 재미다. 동숭아트 센터 씨어터 컴퍼니가 연출가 이해제와 2005년부터 철저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이 작품은 배우 오달수가 대표로 있는 신기루만화경이 제작에 참여하며, ‘주몽’에서 지적인 매력을 뽐낸 배수빈이 순정남 ‘선태’ 역을 맡는다. 한편, 연극 대본으로 만들어지기 앞서 이미 시나리오로 먼저 작업되었던 이 작품은 ‘꽃섬’,‘거미숲’ 등으로 유명한 송일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조만간 영화화될 예정이다. 사랑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 찬 이 봄, 봄 햇살처럼 풋풋하고 반짝이는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공연정보]------------ 공연명: [다리퐁 모단걸] 연출: 이해제 공연기간: 2007년4월6일~5월27일까지 공연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관람료: 일반 2만 5천원. 학생 2만원 문의: 02-766-6007 뉴스컬쳐(원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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