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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서원, 장애인지원주택 삶을 바꾸다

김혜지 기자 | 기사입력 2022/04/20 [11:22]

인천사서원, 장애인지원주택 삶을 바꾸다

김혜지 기자 | 입력 : 2022/04/20 [11:22]

 

▲ 장애인지원주택에 사는 (사진왼쪽) 임정훈 씨가 인천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 담당자에게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유해숙)는 장애인주거전환센터가 운영하는 인천 첫 장애인지원주택이 장애인 자립의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인근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 보조로 일하는 임정훈(35) 씨는 지원주택으로 이사한 이후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과 결혼도 계획하고 있다.

 

임 씨는 “이전 자립 체험 시설에 있을 때는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다른 사람에게 미루곤 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내고 있다”며 “재산 관리도 해주고 여러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 걱정했던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매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인근 용현시장 구경을 좋아한다는 최모(32) 씨는 “사회복지사 선생님 없이 친구와 가는 첫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전 시설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들이 가끔 놀러 오곤 하는데 모두 자립하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지원주택은 자립을 원하는 장애인들의 생활 공간이다. 인천시가 행·재정 지원을, LH인천본부가 거주지 공급을, 주거전환센터가 운영을 맡았다. 지난해 말 8세대가 입주를 마치고 현재 생활 중이다.

 

지원주택은 지원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자원을 연결해 자립 장애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돕는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갖는다. 비장애인도 그렇듯 장애인 역시 ‘독립’했다고 혼자 덩그러니 세상에 내던져지지 않는다.

 

먼저 이곳엔 자립지원사 2명이 활동한다. 각 3, 5세대를 맡아 일주일에 3~4차례 각 세대를 방문한다. 이들은 입주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일상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인근 시장에서 함께 장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물건 고르는 방법, 금전 거래 과정을 알려준다. 입주민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여기에 공과금 납부와 지원금 신청 등 처음 해보는 낯선 일상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옆에서 돕는다.

 

여기에 한국자폐인사랑협회신탁·의사결정지원센터, 인근 병원, 지역 장애인종합복지관, 인천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해 입주민들을 지원한다.

 

이렇게 8세대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올해 인천시는 장애인 지원주택을 20채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주거센터와 LH인천본부가 지역 내 16개 장애인 거주 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지원주택은 거주 기간 제한 없이 일정 비용을 부담하면 평생 지낼 수 있다. 임대보증금은 주택 크기에 따라 350만4천원~375만1천원이고 월 임대료는 보증금의 약 10% 정도다. 2년 단위로 임대 계약을 갱신한다. 크기는 74㎡, 78㎡ 두 가지 형태다.

 

현재 인천시는 지원주택 외에도 단기자립생활주택 2곳, 자립생활주택 9곳, 자립주택 6곳 등 17곳을 두고 있다. 단기주택은 6개월, 자립주택을 최장 5년간 살며 자립에 필요한 체험과 훈련을 한다.

 

한편 인천시는 최근 보건복지부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2022년~24년 3년간 시설 거주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자립하는 과정을 살펴 필요한 서비스, 지원 정책 등을 발굴하고 전국 확대가 가능한 운영 모델을 만든다. 여기에 대상자 발굴·지원기준 구체화, 전달체계 조성 방안 등을 담는다. 올해 관련 예산은 4억3천만원으로 인천시 등 10개 시‧도에서 추진한다.

 

정재원 인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센터장은 “장애인 자립이라고 하면 거창할 것 같지만 비장애인들의 삶이 그렇듯 이들도 평범하고 일상적이다”며 “장애인지원주택은 주거의 기능을 넘어 자립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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