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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시즌5 종영, 신윤복 ‘혜원전신첩’→훈민정음 해례본 ‘역대급 컬렉션’

김사랑 기자 | 기사입력 2023/11/20 [10:17]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시즌5 종영, 신윤복 ‘혜원전신첩’→훈민정음 해례본 ‘역대급 컬렉션’

김사랑 기자 | 입력 : 2023/11/20 [10:17]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전현무-유병재-하니가 간송 전형필이 지켜낸 위대한 유산들을 소개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11월 19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연출 정윤정, 남유정, 권락희/작가 김수지)에서는 시즌 최종회다운 역대급 컬렉션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바로, 일제강점기 ‘문화로 나라를 지킨’ 위대한 수집가 간송 전형필의 컬렉션이었다. 전현무-유병재-하니는 간송 미술관에서 신윤복의 걸작 ‘미인도’ ‘혜원전신첩’,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훈민정음 해례본’의 실물을 감상하는 영광을 누리면서, 우리 문화재의 소중한 가치를 전했다.

 

간송 전형필의 ‘문화보국’ 정신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문화재 약탈과 도굴이 자행됐던 일제강점기, 간송 전형필은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고도 그 돈을 우리 문화재를 지켜내는 데 아낌없이 썼다. 흥정으로 문화재 가치를 깎지 않았던 그의 신념이 주목을 받았다. 전현무는 “문화재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이 있으셨던 거잖아요. 덕분에 우리가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거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백자를 두고 펼쳐진 간송 전형필과 일본인 수집가 야마나카의 불꽃 튀는 ‘문화재 한일전’이 관심을 모았다. 1원짜리 참기름병으로 둔갑됐던 백자는 경매를 거쳐 무려 1만 4,580원에 낙찰됐다. 간송 전형필은 이 백자의 가치를 알기에 반드시 지켜내려 애썼고, 덕분에 진귀한 백자가 일본으로 넘어가지 않고 우리에게 남을 수 있었다.

 

이어 멤버들은 ‘선녀들’ 시청자들을 위해 특별히 깜짝 오픈된 간송미술관 ‘보화각’을 찾았다. 전현무는 “1년에 딱 2번 오픈하는, 진짜 쉽게 가기 힘든 곳이다”라고 덧붙였다. 먼저 신윤복의 ‘미인도’를 두 눈으로 직접 감상했다. 머릿결까지 한 올 한 올 섬세하게 표현한 붓 터치가 감탄을 자아냈다. 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은 간송 전형필이 일본으로 직접 건너가 구매한 작품이라고. 멤버들은 양반들의 풍류 생활을 해학적으로 담은 작품을 보며 상상력을 발휘했다. 상중에도 뱃놀이를 하러 나온 양반의 모습, 조선 MZ들의 꽃놀이 모습 등이 재미있게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바로 명품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이었다. 전현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작 원리가 밝혀진 문자가 바로 한글밖에 없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의 제작 원리가 기록돼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한글을 폄하하거나 일본의 고대 문자였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이런 시기에 창제 원리를 담은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한글이 과학과 철학을 담은 글자임이 증명됐다.

 

간송 전형필은 해례본을 손에 넣은 후 이를 필사하게 해, 신문에 해례본의 존재와 내용을 연재했다. 조선총독부 어용학자들의 주장이 허구임을 알리려 한 것이다. 이는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극비로 진행됐다. 또 6∙25전쟁 당시 피난길에서도 ‘훈민정음 해례본’은 꼭 챙길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했다고. 간송 전형필이 목숨 걸고 지켜낸 덕분에 한글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이다. 광복 이후 간송 전형필은 신진 사학자 양성에 힘쓰며 문화보국을 이어갔다고 한다.

 

유병재는 간송 전형필에 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인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간송 컬렉션은 시청자들에게도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우리가 왜 문화재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관심을 꾸준히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들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5개 시즌을 거치며 사랑받은 MBC 대표 지식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은 다양한 선을 넘으며 시청자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2018년 시즌1을 시작으로 국경의 선, 분단의 선, 시간의 선, 지식의 선, 그리고 2023년 예술의 선을 넘었다. 이번 시즌5 ‘더 컬렉션’은 예술 작품 뒤 숨겨진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로 파헤치며 작품을 보는 다채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전현무-유병재-하니는 지적 호기심을 불태우면서,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해석으로 재미를 안겼다. 전문가들이 귀에 쏙쏙 박히게 알려주는 정보는 작품 이해에 깊이를 더했다.

 

매주 핫한 컬렉션을 안방 1열에 선사한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5번째 시즌을 의미 있게 마무리한 ‘선을 넘는 녀석들’이 다음 시즌에서는 어떤 선을 넘게 될지, 다시 돌아올 ‘선을 넘는 녀석들’이 기다려진다.

 

사진 제공 =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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