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최악의 홍수…12시간 동안 1년치 비 쏟아져

안기한 | 기사입력 2024/04/17 [20:56]

'두바이' 최악의 홍수…12시간 동안 1년치 비 쏟아져

안기한 | 입력 : 2024/04/17 [20:56]

                     사진=연합뉴스

 

 

사막 기후인 중동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년 동안 내릴 비가 12시간 동안에 쏟아지며 도로 등이 물에 잠겼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공항으로 꼽히는 두바이 국제공항은 활주로가 물에 잠기며 현지시간 16일 한때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두바이 공항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두바이 전역에는 12시간 동안 약 100㎜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는데, 이는 평소 두바이에서 1년 동안 관측되는 강우량에 해당된다.

갑작스런 폭우에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대피했으며, SNS 등에는 쇼핑몰과 주택 안으로 빗물이 들이닥치는 영상이 올라왔다고 CNN은 전했다.

덥고 건조한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서는 평소 강수량이 적어 폭우와 같은 기상이변에 대응할 기반 시설이 부족해 홍수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바이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는 현재 아라비아반도를 관통해 오만만으로 이동 중인 폭풍 전선과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국가인 오만과 이란 남동부 지역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달 14일부터 며칠째 비가 내리는 오만에서는 홍수로 지금까지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오만 국가재난관리위원회는 밝혔다.

오만 당국은 이날 5개 주의 공공기관과 민간업체의 업무를 중단하고 원격근무를 권고했으며, 6개 주에서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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