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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여직원 성추행 의혹, 전 검찰총장 S씨가 맞다면…

DJ정부 시절 검찰총장을 지낸 골프장 회장은 딱 한 사람

오주르디 칼럼 | 기사입력 2014/11/14 [06:24]

골프장 여직원 성추행 의혹, 전 검찰총장 S씨가 맞다면…

DJ정부 시절 검찰총장을 지낸 골프장 회장은 딱 한 사람

오주르디 칼럼 | 입력 : 2014/11/14 [06:24]

 

[플러스코리아타임즈-오주르디] 경기도 포천 소재 골프장에서 근무했던 여직원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 골프장 회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서 밝힌 혐의 내용은 이렇다. 지난해 6월 늦은 밤 회장이 여직원 기숙사에 찾아와 샤워 중이던 고소인을 불러내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며 “이제부터 내 애인해라”는 등 두 시간 동안 치근대다 5만원을 주고 갔다는 것이다.

검찰총장 출신 골프장 회장은 딱 한 사람


언론은 아직 이 골프장 회장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신상에 대해 몇 가지를 언급했다. 사법고시 수석합격한 뒤 DJ정부 시절 검찰총장을 지낸 바 있으며, 2002년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골프장과 관련된 일을 해오고 있다는 게 언론이 밝힌 피고소인의 약력이다.

이 정도 정보만으로도 그가 누군지 지목하는 건 어렵지 않다. DJ정부 시절 검찰총장을 지낸 인물 중에서 골프장 회장 직함을 가진 이는 단 한사람뿐이기 때문이다. DJ정부를 뒤흔들었던 권력형 게이트의 중심인물이었던 S씨가 바로 그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

그를 얘기하자면 DJ정권 말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용호 게이트’를 빼놓을 수 없다. 2000년 10월 여야는 이용호씨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보고 특검수사로 처리하기로 합의한다. 2002년 7월 특검팀으로부터 수사자료를 넘겨받은 대검 중수부는 전 검찰총장 S씨를 공무상비밀누설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한다. 이용호 게이트와 새한그룹 무역금융 사기사건 수사정보를 누설하고 뇌물공여사건을 조사하던 평창종건 수사팀에게 내사중단 압력을 넣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었다.


DJ정부 흔들었던 ‘이용호 게이트’ 중심 인물

 

그러나 2003년 2월 1심 재판부는 S씨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전 검찰총장이라는 파워를 내세운 구명 로비가 통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2심 재판부의 판단을 달랐다. 2004년 서울고법은 원심을 깨고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다. S씨는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2007년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다.

1999~2000년 당시 보물선 인양사업과 기업인수 합병을 통해 몸통을 불리던 G&G그룹 회장 이용호씨는 680억원대 횡령과 250억원대 주가조작, 그리고 수백억원 불법대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과 금감원은 이런 혐의사실을 알고도 덮어주거나, 구속했다가도 그 다음날 풀어주는 등 이씨를 비호하기 바빴다. 

이씨의 뒤를 봐줬던 이들은 당시 정권의 실세들이었다. 대통령의 아들과 정관계 유력인사에 검찰 최고 간부까지 연결된 막강한 라인이 이씨를 감싸고 있었던 것이다. DJ의 아들 김홍업씨와 DJ의 집사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아태평화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씨뿐만 아니다.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S씨도 연루돼 있었다. 이수동-김홍업의 주변 인물들에게 줄을 대면 이 라인을 통해 S씨에게 청탁이 들어갔고, S씨는 검찰총장이라는 파워를 이용해 수사에 개입하는 식이었다.


대통령 아들-대통령 집사-검찰총장 라인이 가동됐으니

 

2000년 5월 횡령혐의로 긴급구속된 이용호씨가 하루 만에 풀려난다. 이씨 석방에 권력 실세가 개입했다는 ‘외압설’이 강하게 제기되자 2001년 8월 수사가 재개된다. 이때 S씨는 검찰총장으로 승진한 상태였다. DJ 집사 이수동씨가 이용호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혐의까지 추가되자 검찰총장 S씨와 그의 절친 후배인 김대웅 서울지검장이 이수동씨와 수차례 전화를 해 수사에 대해 귀띔한 사실이 밝혀진다. 검찰총장과 지검장이 수사상황과 대처방법을 피의자 측에 알려준 것이다.


 

S씨가 대검 차장이었을 때다. 새한그룹 무역금융사기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이재관 새한그룹 부회장은 김홍업씨의 지인과 가까운 사이였다. 이 부회장이 지인을 통해 김홍업씨 측에 줄을 대 구속을 면하게 해달라고 청탁했다. 김홍업씨의 대리인을 자처했던 김성환씨는 대검 차장인 S씨에게 전화를 해 이 부회장 문제를 부탁하기에 이른다. 이 로비는 통했다. 2001년 4월 검찰은 이 부회장 등 새한 임직원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S씨의 ‘슈퍼갑질’은 또 있었다. 2000년 심완구 울산광역시장이 평창종건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가 불거지자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다. 수사하던 중 새로운 혐의가 드러난다. 평창종건이 이미 분양이 완료된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내 체비지를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고 거액을 대출받은 사기혐의가 포착된 것이다.

 

김홍업씨의 대리인 행세를 했던 김성환씨와 평창종건 대표이사의 형 류진걸씨와는 친분이 있었던 사이. 김홍업 측이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S씨에게 청탁을 넣었다. 그러자 S 차장은 정진규 울산지검장에게 전화를 해 평창종건 수사상황을 물으며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대검 차장의 전화를 받은 울산지검장은 사건을 맡은 부장검사를 불렀고, 부장검사는 담당검사에게 “대검 차장이 검찰총장 인사가 있을 때까지 내사 진행을 일시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사건을 특집으로 다룬 <신동아>가 보도한 내용이다.

검찰총장의 ‘슈퍼갑질’, ‘수사 보류-종결’ 지시

이 일이 있는 직후 S차장은 검찰총장에 취임하게 된다. 곧바로 발표된 검찰 인사명령에는 정진규 울산지검장을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전보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정 지검장은 대검으로 옮기기 전에 평창종건 내사를 종결지으려 했고 결국 지검장의 뜻대로 처결된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검 차장 또는 검찰총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울산지검장에게 내사 보류와 종결을 지시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S씨뿐만 아니다. 동생들도 ‘권력형 비리’에 가담했다. 2002년 1월 이용호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동생이 이씨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S씨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다. S씨의 여동생 또한 2002년 4월 사채업자로부터 세금감면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되고 만다.

S씨가 회장으로 있는 포천 힐스컨트리클럽도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골프장 조성 중 이해관계로 공사가 중단되자 포천시와 포천시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2010년 포천시의회 이중효 의장이 포천힐스CC 인허가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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