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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필사본' 英서 발견,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 139권 보관

이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15/02/17 [13:33]

'고려사 필사본' 英서 발견,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 139권 보관

이성민 기자 | 입력 : 2015/02/17 [13:33]
▲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 소장 ´고려사´ 139권 19책.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 이성민 기자

 

 

 [플러스코리아타임즈=이성민 기자] 336만 9623자에 이르는 고려사 전체를 한 글자 한 글자 곱게 베낀 필사본 완질이 영국에서 발견됐다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밝혔다.

 

▲ 고려사 필사본     ©이성민 기자

 

이 재단은 지난해 발주한 '구한말 해외 반출 조선시대 전적 현황 조사 연구' 과정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 웨이드 문고에 고려사 필사본 완질 139권 19책이 보관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단의 허경진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가 찾아낸 이 고려사는 양장 제본에 'KAOLI SHIH'라고 표기됐다. 조사 결과 이 고려사는 괘선지에 해서체로 또박또박 고려사 전체를 필사한 것이며, 19세기 중국 학자들이 애장하면서 돌려 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고서를 전문적으로 수집한 토머스 웨이드(1818~1895) 기증 도서로 필사본에 대한 장서인(소장자가 찍은 도장)과 그에 적힌 문구 조사를 통해 이 필사본 고려사가 중국 청대 최고의 금석문 학자인 유희해(劉喜海·1793~1852)와 당시 중국 최고의 금석학자인 옹방강(翁方綱·1733~1818)의 아들 옹수곤(翁樹崑·1786~1856) 등이 활용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총 글자수 336만9623자에 달하는 '고려사' 필사본의 경우 열전이나 지(志) 부분만을 필사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전질을 필사한 '고려사'는 규장각 소장 61책과 콜레주 드 프랑스 소장 71책 등이 있을 뿐이다.

특히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본처럼 전질을 정성스럽게 필사한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이 책은 괘선지에 해서체로 쓰여진 필사본 '고려사' 전질로 조사과정에서 19세기 중국 학자들이 애장하며 돌려보았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 책에 찍혀 있는 인장을 통해 청나라의 대표적인 금석학자 유희해가 소장하고 옹수곤(翁樹?·1786~1815) 등이 함께 읽은 책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허경진 교수는 "이들이 당시에 조선 금석문을 연구하면서 상당한 분량의 탑본을 수집해 원문을 해독하고 제작 배경을 고증하고 있었다"며 "유희해가 '해동금석원'을 편집할 때 이 책을 한 글자씩 대조하면서 활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재단 관계자는 "청나라 금석학자들이 조선 금석문을 얼마나 열심히 연구했는지, 그리고 조선금석문 연구를 위해 고려사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며 필사했는지를 보여 주는 자료로서 문화재적인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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