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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임에도 유통업계의 가전·가구 매출이 뛰고 있다.

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가전제품과 대형가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59.3%, 47.2%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매출 성장은 신규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면서 가전, 가구 등 대형 가정용품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모두 8만3천153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7천 가구)보다 23.3% 많은 규모이다.

내년 상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13만5천 가구)도 올해 상반기보다 17% 정도 늘어 이 같은 유통업계의 가전·가구 특수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10월 가전과 가구 매출이 각각 51%, 30% 크게 불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지난달 냉장고·김치냉장고를 중심으로 백색·주방·생활가전 매출이 고루 늘었다.

특히 최근 활기를 띠는 부동산 시장의 영향으로 이사 가전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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