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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 진짜 지식인을 만나고 싶다.

[기고] 짝퉁 부자 짝퉁 지식인이 넘치는 21세기 한국이 아프다.

이진우 | 기사입력 2015/11/19 [03:17]

진짜 부자, 진짜 지식인을 만나고 싶다.

[기고] 짝퉁 부자 짝퉁 지식인이 넘치는 21세기 한국이 아프다.

이진우 | 입력 : 2015/11/19 [03:17]

[신문고 뉴스] 이진우/정치커뮤니케이션 센터 소장 = 진짜 부자와 벼락부자의 차이가 뭘까? 부자이기 때문에 부자답게 행동하는 것이 진짜 부자이고, 부자이지만 거지처럼 행동하는 것이 벼락부자다. 다시 말해 많이 갖고 있지만 그것을 자랑하지 않고 함부로 휘두르지 않는 것이 진짜 부자이고, 갖고 있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자랑하고 휘두르고 싶어 하는 것이 벼락부자다.

    

진짜 지식인과 짝퉁 지식인의 차이가 뭘까? 지식인이기 때문에 지식인답게 행동하는 것이 진짜 지식인이고, 지식인이지만 소인배처럼 행동하는 것이 짝퉁 지식인이다. 다시 말해 많이 알고 있지만 그것을 자랑하지 않고 함부로 휘두르지 않는 것이 진짜 지식인이고, 갖고 있는 지식을 하나도 빠짐없이 자랑하고 휘두르고 싶어하는 것이 짝퉁 지식인이다. 요즘 대한민국은 벼락부자와 짝퉁 지식인으로 넘쳐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국정화 논란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그곳의 권력자들이 국정화를 밀어붙일 만한 힘을 갖고 있지 못해서가 결코 아니다. 그것을 관철시키고도 남을만한 충분한 권력을 갖고 있지만 스스로 절제하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사회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기 때문이다. 어떤 지식인도“위수령 발동”과 같은 대국민 협박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언급할만한 지식과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다양성과 조화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   언제쯤 우리는 촛불로 뒤덮인 시청앞 서울광장을 보지않고 상 수 있을까...

 

    

폴리페서(권력추구형 학자)와 폴리널리스트(권력추구형 언론인)가 유독 대한민국에서 넘쳐나는 이유도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의 원천이 어디로부터 왔고, 그 끝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에 대해 무지하고 무책임하기 때문이다.

    

선진국 학자나 언론인이 권력 중심에 진입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에게 그럴만한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힘의 원천이 어디로부터 왔고 그 끝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지식인으로서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왜? 그것이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우리나라에서 권력/재벌/언론의 유착과 결탁이 일상화된 가장 큰 이유는, 비록 각자 하는 일은 다르지만 추구하는 목표가 똑같기 때문이다. 정치권력을 빼앗고 지키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정치인, 현실권력을 지키고 강화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재벌, 그리고 지식인의 탈을 쓰고 권력 카르텔의 중심부에 진입하고 남아있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언론인들로 사회가 넘쳐나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이들 중에서 단 하나라도 자신의 권력이 어디로부터 왔고 그 끝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올바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집단이 있었다면 이미 우리 사회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미국과 유럽은 1인당 GNP 5천 달러일 때에 이미 선진국이었고, 일본은 2만 달러일 때에 이미 선진국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3만 달러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다. 과연 4만 달러 혹은 5만 달러가 된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부자, 진짜 지식인을 우리 사회에서 만나고 싶다. 탐욕과 증오로 가득 찬 부자가 아닌 절제와 관용이 충만한 부자를 만나고 싶다. 독선과 적개심으로 가득 찬 지식인이 아닌 포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지식인을 만나고 싶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중 극히 일부만 내세우고 자랑하기 때문에 도무지 그들이 진정 소유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되는지 어느 수준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진짜 부자와 진짜 지식인을 만나고 싶다.

    

아직은 부자도 지식인도 아닌 나이지만, 내가 중심인 가정에서 만큼 나는 진짜 남편, 진짜 아빠가 되고 싶다. 자식에게 나의 가치관과 방향성을 강요하지 않는 부모, 아내에게 결코 독선적이고 일방적으로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 남편, 그리고 내가 속한 사회집단에서 겸손, 절제와 공동체 정신을 실천해나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니,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혹시 아는가. 나부터라도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어쩌면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 사회의 진짜 부자와 진짜 지식인을 만날지. 여하튼 그런 날이 진정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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