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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의 시] 풀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5/12/10 [09:37]

[김기수의 시] 풀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5/12/10 [09:37]
▲ 풀 이슬     © 김기수 시인

 

 

풀  /김기수

 

 

 

풀이 눈물을 흘린다

 

한낮 불볕의 갈증과 바람의 성화도 견뎌내더니

 

밤의 고요에는 울고 말았다

 

풀잎마다 별을 내려 담고

 

지상의 일을 다 말하지 못하고

 

차마 고요의 눈물을 흘렸다

 

낮보다 밤이 두려운 풀은

 

눈물로 내 발목을 잡으며

 

별들이 가진 의미를 낱낱이 일러 주었다

 

내게 서서히 별이 되어가는 길을 일러 주었다

 

낮의 흔들린 만큼 밤의 사연이 많은 것이다

 

네게서 내가 위안을 받고

 

풀은 풀끼리 뭉치기로 한다

 

풀이 거목이 될 수 없지만 저희끼리 흔들리며

 

별이 되기로 한다

 

밤의 눈물로 이야기하는 풀

 

밤새 별을 품었을 너의 눈물을 생각한다

 

 

출처 http://김기수.시인.com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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