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기업 등 전체 부채가 올 3분기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근접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지난 3분기에 182.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분기에 180.3%를 기록한 후 처음으로 180%선을 돌파했다.
민간신용은 가계의 대출금과 외상구매, 기업의 금융권 대출금 등 가계와 기업의 빚을 모두 합친 개념이다.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국내총생산과 비교해 민간 영역의 부채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스위스 바젤위원회는 시스템 리스크 평가를 위한 공통 참고 지표로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과 이 비율의 장기 추세치 차이를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비율이 180%를 넘었다는 것은 가계와 기업 등 정부를 제외한 민간 부문의 부채 규모가 GDP의 1.8배에 달했다는 의미다.
이 비율을 장기추세치와 비교한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갭은 올 1분기 마이너스에서 2기 플러스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플러스 수치가 더욱 커졌다.
가계신용의 명목 GDP 대비 비율은 올 3분기 74.34%로 작년 말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은 108.3%로 작년 말보다 2.3% 올랐다.
한편 은행, 증권, 보험, 상호금융 등 금융권 간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수신이 상호 연계된 규모는 올 3분기 말에 41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404조원에 비해 약 7조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권 간의 상호연계 규모는 한 업권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다른 업권에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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