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코리아타임즈 = 이성민 기자] 서울지역 중·고등학교에 학생들의 영양과 건강을 책임질 영양교사가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식중독 사태 등으로 학교급식에 대한 안전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서울 중·고등학교의 영양교사 배치비율은 12.9%(중학교 15.8%, 고등학교 9.4%)로 전국 배치비율인 24.6%, 고등학교 20.3%(2009년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황은 사립 중·고등학교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공립 273개교 가운데 55명의 영양교사가 배치된 반면, 사립은 109개교 가운데 단 5명만이 배치되어 있었다. 고등학교 역시 공립의 경우 115개교에 13명이 배치되어 있으나, 사립의 경우 더욱 심각하여 200개교에 불과 15명만이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교사 배치는 부족한 반면 학교급식과 관련한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8월 23일, 발표된 정부의 학교급식 실태점검 결과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4월에서 7월까지 3개월 간 학교급식과 관련한 위생불량, 비리 등으로 무려 677건이 적발 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개학을 맞는 전국 13개 중·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1주일 사이 1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유성엽 위원장은 “영양교사 부족으로 인해 학교 급식 현장의 위생이 취약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영양교사의 법정정원을 확보하고, 정원 확보가 어렵다면 기간제교사로라도 선발하여 안전한 학교급식 위생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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