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제휴신문인 전북신문에 따르면,집나간 며느리도 맛보려고 되돌아온다는 가을철 별미 ‘전어(錢魚)’를 놓고 군산 앞바다에서 본격적인 쟁탈전에 들어간 이웃사촌들의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다. 1일 어업관련 단체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고군산군도 인근해상으로 전어 잡이에 나서는 선외기(2톤 미만)들이 크게 늘면서 군산선적만도 150여척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때 하루평균 1∼5톤에 불과했던 군산수산물센터 입고물량도 덩달아 늘어 7∼8톤가량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격은 되레 상승추세란 것. 지난해 이맘때쯤 ㎏당 4,000∼5,000원 선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의 경우 벌써부터 7,000∼1만2,000원 대에 형성되면서 어민들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풍성히 잡히는 어종이지만 이달 말부터 서해연안에서 일제히 시작되는 전어축제를 앞두고 반짝특수를 기대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가을전어의 계절 남해안에 전어가 오면 가을이 뛴다 마산 어시장 난전에서도 남해도 물좋은 강진 방파제에서 삼천포 이름 없는 포구에서도 이맘때는 만신에서 전어가 펄떡인다. 옛문헌 자산어보 에는 전어는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 했고 한방에서는 전어가 陰氣(음기)를 補(보)하고 氣를 돋우며 해독과 식은땀 열 내리는데 효험이라고 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감 며느리가 들어오고 그것의 머리에는 참깨가 서말이나 들어있다는 속담. 얼마나 유명세를 탔으면 봄도다리 가을전어라 했을까. 오늘 저녁엔 술 익는 친구나 불려 문안 인사하는 가을을 안주삼아 전어 회나 실컫 포식 할꺼나. 시/청죽/백영호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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