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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백두대간 수목원에서 폐사된 백두산 호랑이 사인 철저한 진상규명

이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17/02/10 [17:54]

[성명서] 백두대간 수목원에서 폐사된 백두산 호랑이 사인 철저한 진상규명

이성민 기자 | 입력 : 2017/02/10 [17:54]

 [성명서] 백두대간 수목원에서 폐사된 백두산 호랑이 사인 철저한 진상규명

 

한반도는 호랑이의 땅이었다. 7천 년 전 울산 대곡천 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호랑이와 표범 바위그림은 한반도 호랑이의 유구한 역사를 입증한다. 영남알프스학교(이사장 배성동)는 지난해 반구대암각화 인근에서 ‘반구대범굴’을 발견한 바가 있으며, 한국, 중국, 러시아, 북한, 일본 5개국을 탐방하며 백두산 호랑이의 연구와 조사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대전에서 경북 봉화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옮겨진 호랑이 두 마리 중에서 일명 백두산 호랑이로 불리는 수컷 한 마리가 9일 만에 숨졌다. 이 호랑이는 2011년 중국이 한중산림협력회의를 통해 한국에 기증한 友交의 상징물이다. 사드배치 문제 등으로 가득이나 관계가 나빠지는 현 시국에 우리의 관리 부실로 선물 받은 호랑이가 폐사해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산림청은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조직검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부검을 통해 이 호랑이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 산림청은 이를 모르고 호랑이를 차량에 태워 250㎞를 이동시켰다. 호랑이를 보낸 대전 오월드에서도 만성 신부전증이 있다는 것을 몰랐고, 호랑이를 인수 받은 백두대간 수목원에서도 몰랐다고 한다. 백두대간 수목원에서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던 호랑이가 시름시름 앓다가 폐사했다는 궁색한 해명만 내놓았다. 멀쩡하던 호랑이가 어느 날 돌연사한 이유를 우리는 수긍하기 어렵다. 호랑이를 옮기기 위해 과다한 마취나 약물 중독 등의 다른 사인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폐사된 호랑이는 중국 호림원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호랑이라고 주장할 때는 정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산림청은 백두산 호랑이로 주장할만한 과학적인 근거를 내놓질 못하고 있다. 국내 학자들과 보호단체에서는 백두산 호랑이에 대한 동의를 않고 있는 입장이다. 이 호랑이가 국내로 들여 올 당시 과학자의 자문을 배척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설명이 사실이라면 비난 받아 마땅하다.

    

또한 국제적인 혈통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졌는지, 생포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등의 충분한 근거 제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정통성을 충족하지 못하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백두산 호랑이 복원 사업도 의심을 받을 것이다.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이전한 호랑이는 복원이 아니라 큰 동물원에 불과할 것이다. 나아가 과학적이고 근본적인 파악 없이 엄청난 혈세로 왜 이런 시설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호랑이를 국가 기관에서 데리고 있는 것이 정당한지를 묻게 될 것이다.

    

아울러 순수한 백두산 호랑이의 혈통을 지킬 수 있는 전문가 양성, 호랑이 박물관 설치도 검토해 볼만하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고 한다. 폐사된 호랑이의 처리와 절차를 밝히길 바란다. 이 기회에 전국 동물원에 있는 호랑이와 표범을 비롯한 다른 동물들의 일대 점검이 이루어지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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