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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의 꽁트] 개꿈

백학 시인 | 기사입력 2017/06/29 [11:17]

[백학의 꽁트] 개꿈

백학 시인 | 입력 : 2017/06/29 [11:17]

[백학단편소설] 개 꿈

                                                                                                                                       백

 

최근 김은 자주 꿈을 꾼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꿈속에서 항상 자신의 모습이 개로 변하는 것을 아주 생생한 느낌으로 목격하는 것이였다. 그 꿈을 꾼 날은 하루종일 밥 맛도 없고 만사에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최근 들어서는 그 꿈 때문에 살도 부쩍 빠진것 같아 걱정이다. 오늘도 그  꿈, 즉 개가 되는 꿈을 꾸고 나서는 영 밥 맛이 없다. 김은 이러다가 죽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은 오래 전 부터 벼르던 정신과 병원을 찾아 가기로 마음 먹었다.

 

김은 정신과 병원 진료실로 들어가 그의 꿈 이야기와 그리고 그  꿈을 꾸고 싶지 않다는 취지를 의사에게 말했다. 그러나 김은 말을 하는 도중 내내 그 의사에게서 묘한 감정을 받았다.

 

아니 감정이라 기 보다는 어디선가 많이 본적이 있다는 그런 느낌이였다.  그러나  어디서 보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아니 그 느낌은 진료실을 처 음 들어서는 순간 그 의사의 냄새, 그래 확실히 냄새 였다. 분명히 친근하고도 낮익은 냄새가 나는 것이였다. 어쨌든 확실치가 않어서  김은 자신의 증상만을 이야기 하고 딱히 아는체 하지는 않았다.

 

그 의사는 김의 증상을 주의 깊게 듣고는, 잠시 기가 막히다는 듯 김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당신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군요." 김은 의사의 말을 이해 할 수 없었다. " 무슨 말씀  이신지...?" 김은 말꼬리를 흐렸다. 그러자 의사는 불쌍하다는 듯 이 말했다.

 

"당신의 꿈은 도저히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  데서 오는 일종의 과대망상적 증세 같군요. "김은 의사의 말을 도 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가 다음 에는 과대망상적 증세라니 혹, 이 의사라는 작자 돌팔이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은 이 의사가 별로 신뢰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만 이왕 온김에 제차 자신의 요구를 그 의사에게 말했다.

 

"저는 개가 되는 꿈을 꾸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에 대한 치료  방법이 없을까요?"

 

그러자 의사는 다시

 

"당신의 과대망상적 증세는 치료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김은 슬슬  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따지듯 다시 말했다.

 

"아니 도대체 저에게 어떤 과대망상이 있다는 것입니까? 치료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니요?"

 

그러나 의사는 김의 감정에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그냥  업무적으로 대답했다.

 

"글쎄요 지금으로서는 설명이 곤란한대요."

 

"그럼 제 꿈은 치료 될 수 없다는 것입니까?"

 

"뭐 꼭 그렇다기 보다도 지금의 상태가 더 좋을 수도 있다는 말이 죠."

 

김은 의사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치료 하면 하는 것이고 못하면 못하는 것이지 지금의 상태가 더 낳을 수 도 있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말이다.

 

더군다나 김은 이 개꿈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당사자 임에도 이 의사라는 작자는  자신에게 과대망상적 증상이 있다고 말하고는 그 증상의  원인이라든가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설명조차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이유란 말인가?

 

사실 김은 자신에게 과대망상적  증상이 있다고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김은  단순히 자신의 개꿈만 치료하면 되는 것인데.......

 

김은 슬슬 화도 났지만 이 작자는 돌팔이 일것이다라는 애초의  확신이 굳어져 갔다. 이제 일어 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직막으로 다시 한번 그 작자에 게물었다. 

 

"어떻게 되도 좋으니 제발 개꿈 꾸는 증상을 없애 주실 수  있는지요?"

 

그러자 의사는

 

"그럼 저의 처방 에 불만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라고 제차 다짐을 받아 냈다.  김은 반신 반의 하는 맘으로 그러겠다고했다. 

 

그러자 의사는 김의 머리를 내밀어 보라고 하더니  김의 머리를 자신의 손으로 살살 쓰다듬어 주는 것이 였다. 

 

김은 이게 무슨 짓인가?라는 생각이 언듯 들었지만 이 미 김은 그 손길을 거부할수 없는 그러니까 무엇엔가  홀린듯한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최면술에 라도 걸린듯이 알수 없는 힘속으로 점점 빨 려들어 가는듯한 기분이였다. 그러나 김은 언듯 여기서  정신을 잃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안간힘을 다해  그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지금 뭐하는 짓 입니까?" 

 

그리고는 김은 더이상 여기 있어서는 안되겠다 는 생각에 일어설려는 순간 의사가 먼저 벌떡 일어나면서  김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며 말했다.

 

"메리 그만 자고 일어나 밥 먹어야지!

 

이 놈의 개가 늙으니까  끼니 때도 모르고 잠만 퍼질러 자는 구나!"

 

정신과 의사의 발길질에 옆으로 나뒹굴며 쓰러졌던  김은 퍼득 정신을 차리며 자신의 모습을 살펴 보았다.

 

그러나 거기에는 정신과 의사가 키우던 늙은 개 한마리가  낑낑 거리며 사람이 되었던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고  있을 뿐이였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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