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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축구대표팀, 월드컵 전초전서 1-1 무승부

스포츠부 | 기사입력 2008/02/20 [23:22]

남북 축구대표팀, 월드컵 전초전서 1-1 무승부

스포츠부 | 입력 : 2008/02/20 [23:22]
▲  염기훈,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골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북한과의 맞대결에서 11대10의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20일 저녁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염기훈의 프리킥 골로 일찌감치 앞서나간 데다, 후반 3분에는 북한의 박철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그러나 투지 넘치는 북한의 역습에 고전하다 후반 27분 정대세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이후 북한을 몰아치고도 끝끝내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해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북한은, 원톱 정대세를 필두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단 한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은 정대세의 득점력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 이날 무승부로 내달 26일 월드컵 3차예선 평양 원정에 나서는 한국은 낙승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선발 라인업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선보였던 중국 전과 달리 포백 수비를 중심으로 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 역시 중국 전에 나섰던 정성룡 대신 김용대가 맡았다.

곽태휘와 강민수가 중앙을 지키는 가운데 좌우 풀백으로는 곽희주와 이상호가 나섰다. 소집 훈련 중 부상을 당한 김치우를 대신해 대표팀에 발탁된 이상호는 북한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김남일과 조원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 뒤를 받치는 가운데 이관우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고기구를 중심으로 이근호와 염기훈이 선발 출전했다.

중국 전과 변화가 큰 한국과 달리, 북한은 일본 전에 나섰던 베스트 11이 그대로 출격했다. 리명국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한성철과 리광천, 리준일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더로는 박철진과 안영학, 김영준, 남성철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정대세가 원톱으로 출격한 가운데, 박남철과 문인국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공세 나선 한국, 수비 치중한 북한

한국은 경기 초반,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을 선보이며 북한의 공격을 사전차단했다. 중국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남일과 조원희는 북한의 공격을 1차저지하며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이에 북한은 원톱 정대세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비 진영으로 내려서며 수비를 강화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관우가 중앙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공을 연결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는 가운데, 전반 8분에는 염기훈이 골대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강력한 슛을 리명준 골키퍼가 쳐 냈고, 고기구가 쇄도해 봤지만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

염기훈, 프리킥 선제골... 실점 이후 공격 나선 북한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포백의 좌우 측면 풀백으로 출전한 곽희주와 이상호 역시 하프라인을 넘어서며 공격에 힘을 실었지만,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하는 패스는 번번이 북한 수비수에게 막혔다.

결국 첫 골은 세트피스 기회에서 나왔다. 전반 19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골문을 파고들던 염기훈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다. 염기훈의 왼발 슛은 골대 왼쪽 아래, 사각지점에 깔끔하게 꽂혔다.

선제골을 허용한 북한은 차츰 공격 숫자를 늘리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에는 미드필드를 슬금슬금 넘어온 후 문인국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슛을 시도해지만 김용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북한의 기세에 당황한 듯, 한국은 공격 진영에서의 몇 차례 패스 미스에 이어 전반 30분에는 핸드볼에 이은 프리킥을 헌납하기도 했다.

공격의 활로 찾지 못한 양팀... 한국, 1-0으로 앞선 채 전반 종료

전반 30분을 넘기면서 북한은 적극적으로 한국 진영을 파고들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북한 진영으로 공이 넘어간 이후에는 쉽게 공을 빼앗아내지 못했고, 반격의 기세도 누그러졌다. 선제골을 터트리긴 했지만 한국 역시 공격 전개에는 어려움을 겪는 모습. 좌우에서 염기훈과 이근호가 돌파를 노려봤지만 두세명이 동시에 막아서는 북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한국이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만든 것은 세트피스 상황이었다. 전반 40분, 이관우의 코너킥에 이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이 김남일의 발을 거쳐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하던 강민수의 슛까지 연결됐지만, 리명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는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45분에는 북한의 안영학이 모처럼 한국 진영 깊숙이까지 파고 들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슛까지는 연결하지 못했고, 3차례나 이어진 코너킥 역시 소득 없이 끝났다. 결국 전반전은 1-0, 한국이 북한에 한 골 앞선 채로 종료됐다.

북한 박철진, 경고 누적 퇴장...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과 북한은 각각 1명과 2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한국은 김남일 빼고 황지수를 투입했고, 북한은 남성철과 박남철을 빼고 지윤만과 김금일을 투입했다.

그러나 경기 재개 이후 분위기를 추스리기도 전, 후반 3분 북한의 박철진이 연이은 경고 2장으로 퇴장을 당했다. 후반 초반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았던 박철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리킥 상황에서 필요없는 동작을 취해 또 다시 경고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1-0으로 앞선 가운데 11대10의 수적 우세에서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한국과 북한은 빠른 타이밍의 패스를 이어가며 공방전을 벌였다. 북한이 정대세를 향해 빠른 패스를 이어가며 골문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 역시 원톱 고기구를 향한 공중 볼을 통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수적 우위에 선 한국은 후반 9분 곽희주를 빼고 박원재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싣기도 했다. 후반 13분에는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근호가 슛을 날려봤지만 리명국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북한의 창은 무뎠지만 정대세의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후반 14분 이관우를 빼고 오장은을 투입하며 한국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사이, 정대세는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공을 놓치지 않고 터닝 슛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다행히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 후반 27분 북한 정대세 득점
북한, 날카로운 역습 이어가... 후반 27분, 북한 정대세 동점골


가슴을 쓸어내린 한국은 분위기를 정돈하며 다시 공격에 나섰다. 교체 투입된 오장은까지 북한 진영을 깊숙이 파고 들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 밀집된 북한 수비수들은 좀처럼 틈을 내보이지 않았다. 후반 20분에는 오히려 북한의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금일의 돌파에 이어 코너킥을 내줬고,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아크 정면 슛 찬스를 내준 것.

북한은 후반 23분 한성철을 빼고 차정혁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북한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투지 넘치는 수비를 보이며 역습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7분 정대세가 일격을 가했다. 하프 라인 아래, 수비 라인에서 한번에 연결한 공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며 정대세에게 연결됐고, 정대세는 곽태휘와 강민수 두 수비수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끝까지 슛을 성공시켰다. 공은 김용대의 키를 살짝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1분 뒤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실점 이후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하던 이근호가 슛을 시도했지만 리명국 골키퍼가 쳐냈다.

공격 몰아친 한국, 막아선 북한... 1-1 무승부로 경기 종료

후반 31분 한국은 다시 한 번 골문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았지만, 염기훈의 슛은 수비를 맞고 나왔다. 쉴 새 없이 공격을 몰아치던 한국은 후반 33분에도 코너킥 찬스를 잡았지만 리명국 골키퍼의 불안한 펀칭에도 불구하고, 뒷 공간에서 공을 이어받을 선수가 없어 무산됐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지만 북한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고기구와 이근호, 염기훈이 멈추지 않고 페널티 박스를 파고들며 슛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북한의 수비수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북한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몸싸움과 위치 선정을 통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한국은 끝내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이근호의 결정적인 슛이 다시 한 번 리명국 골키퍼의 손끝에 막혀 땅을 쳐야 했다.

▲ 2008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2월 20일-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대한민국 1(1-0)1 북한

득점자: 염기훈(전 20', 한국), 정대세(후27', 북한)

*경고: 이상호(한국), 정대세, 박철진, 리명국(이상 북한)

*퇴장: 박철진(북한)

▲ 한국 출전 선수 명단(4-3-3)

김용대(GK)-이상호,곽태휘,강민수,곽희주(후9' 박원재)-김남일(H.T 황지수),이관우(후14' 오장은),조원희-이근호,고기구,염기훈 / 감독:허정무

▲ 북한 출전 선수 명단(3-4-2-1)

리명국(GK)-한성철(후23' 차정혁),리광천,리준일-박철진,안영학,김영준,남성철(H.T 지윤만)-박남철(H.T 김금일),문인국-정대세 / 감독: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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