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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들에게 신선한 우유를..

임재경 | 기사입력 2008/03/22 [01:26]

북한 어린이들에게 신선한 우유를..

임재경 | 입력 : 2008/03/22 [01:26]
제목은 잊었으나 유럽의 2차대전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에서 폭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의 한 주택 현관 문 앞에 우유병이 얌전하게 놓여있는 장면이 수 십 년이 지난 이날 까지 생생하다. 우유병에 온기가 느껴지더란 기록 영화 해설자의 말은 더욱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체험한 6.25 전쟁의 기억으로는 폭격이 심해지면 마을의 공공질서와 안녕을 걱정해야할 마을의 유지들이 제 목숨 부지하기에 바빠 먼저 자취를 감추곤 했다. 그 때는 한반도의 남북 공히 낙농 산업 자체가 보잘 것 없었던 터라 전쟁 와중의 우유 배달이란 공상 소설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내일 지구에 종말이 다가온다 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어야한다"는 에라스무스(Erasmus)의 말은 전쟁 중에 한 어린 이의 삶을 위해 우유가 배달되는 인간 공동체의 배려를 가르킨다고 믿었다.

주민 개개인으로 따지면 천차만별이겠으나 총량적으로 계산한 남한의 식량 사정은 매우 양호한 편이고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우유의 공급량은 수요를 웃돌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 까닭에서 인지 우유 값은 다른 음식 품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싸다. 그러면 북한의 우유 공급 사정은 어떠할까. 믿을 만한 통계숫자를 인용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어른이 먹는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면 우유 공급 사정은 보나 마나다. 젖소를 본격적으로 사육하려 할 때 그 사료는 들판의 풀과 같은 자연 사료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배합사료를 써야하는데 이 배합사료의 주성분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곡물과 동일한 종류다. 따라서 우유의 생산수준은 식량 사정의 종속 변수라 보면 맞다.

2008년 연초의 남한 정부교체로 인하여 남북한 민간교류가 활기를 잃은 듯 한 상황에서 <남북평화재단>, <사단법인 남북 나눔>, <서울 우유> 세 단체가 제휴하여 북한 어린이에게 우유보내기 운동을 벌린 것은 동포애를 북돋는 매우 시의 적절한 움직임이다. “FTA 협정으로 인해 남한의 농촌은 더욱 어려워져 가고 있다. 몸이 허약한 북한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보내 남한의 낙농가도 살리고 북한의 어린들도 건강하게 키우자”라는 취지 아래 한 어린이가 하루에 1백 원씩을 저축하여 한달 3천(한 구좌)을 보내면 우유 15 팩이 북한 어린이에게 전달되는 것이 내용이다. 물론 뜻있는 사람이 여러 구좌에 가입하는 것은 환영 할 일이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유념할 것은 이 우유 보내기 운동의 핵심은 분유가 아닌 우유로써 남한의 어린이들이 매일 마시는 싱싱한 우유와 동일한 것이다. 거기다 2백미리 용량의 단단한 종이 팩에 담아 신선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우유 보내기 운동의 실무 진 구상은 우유를 팩에 담은 다음날 북한에 전달한다는 계획임으로 이제까지 진행된 어떤 남북 교류보다 앞서 나간 것이며 이명박 정부의 키워드로 하면 ‘실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도 일원에서 짠 우유를 휴전선 너머의 북으로 보내는 것은 거리와 도로 사정으로 따질 때 어려움은 전혀 없다.

그러나 북한 영역에서 생우유를 수송하고 나누어주는 문제에 이르러서는 우유의 생산과 유통이 보편화되지 않은 북의 현실을 감안할 때 우유를 보내는 남한의 도움을 전제로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를테면 냉장창고, 냉장차량이 우선 떠오르고 하루 수만 팩씩 보내는 경우에는 단 며칠만이라도 중단되는 경우에는 귀중한 생우유를 폐기해야하는 난제가 따른다. 그러므로 북한에 우유를 보내는 사업은 지속성이 성패를 가늠하는 요건이다. 지속성은 우유를 살 재원이 일정량만큼 끊이지 않고 조성되어야하고 북한은 북한대로 신선한 우유를 다루는 일에 각별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신선한 우유 보내기 운동에 뜻있는 이의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


 
임재경 (언론인, 남북평화재단 고문) koreapeace@hanmail.net
 
 
 
 


평양에 부는 '소묘바람' <북녘포토> 우리민족끼리에서 보내온 포토뉴스

   
  2.16경축 '제2차 전국소묘축전'이 평양 국제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사진 - 우리민족끼리 엄광훈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16 기념일을 즈음해 '제2차 전국소묘축전'이 평양 국제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제1차 전국소묘축전은 지난 2006년 2월에 개최된 바 있다.

이번 축전에는 평양과 지방의 소묘전시회들에서 선출된 880여점의 작품들이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 인터넷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5일자 기사에서 “원래 소묘란 여러가지 색을 쓰지 않고 연필이나 목탄, 콘테, 먹과 같은 한가지의 색재료를 가지고 선과 명암을 배합하면서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지난 시기 그림의 기초공정이라고 하던 소묘가 선군시대에 독자적인 문화예술형태를 띠고 새롭게 태여나 만사람을 격동시키고있다”고 보도했다.

   
  ▲축전에는 평양과 지방의 소묘전시회들에서 선출된 880여점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사진-우리민족끼리 엄광훈 기자]  
 
<조선중앙통신> 10일자 기사에 따르면 이번 축전에는 《토지는 밭갈이하는 농민의 것이라 하시며》와 《장군님 모신 병사들의 행복》 등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소재로 한 소묘들이 출품되었으며, 사회주의 건설 과정에서의 군민의 모습을 형상화한 소묘《군인건설자들》, 《쇠물심장》, 《감자자랑》 등의 작품들도 참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통신은 “소묘 《설날밤》, 《꼴》, 《민속놀이 좋다》, 《동해기슭에서》, 《고려성균관》 등의 작품들은 어린이들의 행복하고 랑만적인 모습과 조국강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이름난 력사문화유적들을 생동하게 형상하였다. 비둘기떼 날아예는 5월1일경기장을 배경으로 《남녘땅동무들을 아리랑공연에 초대합니다 조선 평양》이라고 쓴 초대장을 목에 건 비둘기를 남녘의 하늘가로 날려보내는 녀학생을 형상한 《비둘기야 어서 날아라》와 《하나》, 《하나된 민족의 넋》, 《초불시위》등은 조국통일을 일일천추로 바라는 겨레의 통일념원과 의지를 반영한것으로 하여 참관자들에게 여운을 남기였다”고 전했다.
   
  ▲ [사진-우리민족끼리 엄광훈 기자]  
 

   
  ▲ [사진-우리민족끼리 엄광훈 기자]  
 
   
  ▲ [사진-우리민족끼리 엄광훈 기자]


 글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사진 : 우리민족끼리 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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