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詩] 오래된 기억
백학 시인 | 입력 : 2024/01/24 [05:28]
오래된 기억
백학
나는 나의 어딘가에
130억년 전 기억을 더듬는
원자 몇개쯤 가지고 있다
그 오랜 세월 나의 일부가
되기 위해 떠돌았으랴마는
그러니
나를 만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 온것만
같지 않구나
그저 내가 너를
만나고 너가 나를 만난 것은
임계점을 거처온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였다
생명 가진 것들의
한 방울 눈물은
태양보다 수십만배
더 커다란 초신성의 폭발인 것을
혼자인 공간에서 비로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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