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북한과 친미경쟁 벌이는 상황 올 수도"
박현범 기자  | 입력 : 2008/07/13 [12:08]
"지금과 같은 경색된 남북관계 하에서는 나중에 북한과 친미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0일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복원을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 최고위원 등 통합민주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북한과 친미경쟁을 하면) 결과적으로 우리의 입장만 나빠질 수 있다"며 "그 때가 되면 북한에 지원을 하겠다고 해도 받지 않을 수 있다. 남북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로 '전통적 지지층 복원'을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은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지했던 분들을 하늘처럼 모셔야 한다. 그분들의 지지를 다시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게 때문에 지방선거가 매우 중요하다.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과의 스킨십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도개혁주의와 중산층.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당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문화제에 대해 "모두가 새로운 경험을 했고, 새로운 직접민주주의 시대를 의미한다"고 평한 김 전 대통령은 "지금은 잠잠하지만 언제 이들이 또 모일지 모른다"며 "이들이 주장하는 이슈나 정책을 존중해서 국회에서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뉴스[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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