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개봉 당시 수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소년 잉마르의 가슴뭉클한 이야기를 그린 '개 같은 내 인생'이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 '개 같은 내 인생'은 스웨덴의 신예 감독이었던 라세 할스트롬을 단숨에 국제적 감독으로 격상시킨 그의 대표작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개봉 당시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색상 후보에 오르고 골든글로브와 전미비평가협회상, 뉴욕비평가협회상 등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휩쓴 '개 같은 내 인생'은 세계 곳곳에서 장기 상영에 돌입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 아일랜드 배우 리처드 해리스 등 유명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히면서 “인생을, 그리고 사람을 더 좋아하게 만들어준 영화”라는 찬사를 얻었다.
레이다 욘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개 같은 내 인생'은 감수성 깃든 휴머니즘 영화의 대가이자 가족 영화 연출에 능한 라세 할스트롬의 재능이 한껏 발휘된 작품으로, 할스트롬 감독은 이후 '길버트 그레이프', '사이더 하우스', '초콜릿', '하치 이야기' 등 섬세한 감성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영화 '개 같은 내 인생'의 주인공 잉마르의 삶은 녹록하지가 않다. 엄마는 아프고, 아빠는 멀리 떠나있으며, 형의 짓궂은 장난의 희생양이 되기 일쑤에, 사소한 장난으로 늘 야단을 맞는 것이 일상이다. 그저 아이다운 장난을 일삼을 뿐이지만 엄마의 병세가 악화되는 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자책감을 느끼는 잉마르는 먼 친척 집으로 보내지게 된다.
그런 잉마르는 신문에 난 불행한 사건사고들을 떠올리며 "사실 난 운이 좋은 거다. 세상엔 더 나쁜 일도 얼마든지 많으니까." 라며 위안을 얻는다. 먼 우주로 발사된 스푸트니크 호의 개 라이카의 운명을 떠올리며 어떻게 해서든 삶을 긍정하려고 애쓰는 잉마르는 외삼촌이 사는 마을에서 마침내 환영받고 사랑받으면서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등 번호 11번을 단 열두 살 소년 잉마르와 여자친구 ‘사가’가 서로를 애틋하게 안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며 둘 사이에 어떤 사연이 담겨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사가의 눈빛과 말없이 사가를 안아주는 잉마르의 뒷모습은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 “잉마르, 우리가 널 안아줄게”, ‘소중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라는 문구는 잉마르의 인생에 다정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라세 할스트롬 감독 특유의 따뜻한 영화를 기대하게 한다.
“4월, 당신의 인생 영화를 다시 만난다!”라는 카피는 수십 년이 흐르는 동안 많은 관객들의 인생 영화로 등극한 '개 같은 내 인생'이 아직 이 영화를 접하지 못한 젊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것을 예고한다. 오는 4월, '개 같은 내 인생'은 우리 모두의 유년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소년 잉마르의 가슴뭉클한 이야기로 커다란 감동을 전할 것이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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