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갈등 경험… 일·가정 양립 어려워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8/04/26 [08:00]
직장인의 10명 중 7명은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갈등을 겪어 본 적이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결혼 여부, 맞벌이 여부, 자녀 유무에 따라 갈등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윌(대표 장영보)이 운영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직장인 9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8.3%가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갈등을 겪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갈등은 남성(69.6%)과 여성(67%)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미혼자(25.1%)보다는 기혼자(60.3%)가 외벌이(22.4%)보다는 맞벌이(52.5%)가, 자녀가 없는 가정(11.4%)보다 자녀가 있는 가정(63.5%)에서 갈등을 더 많이 겪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28.8%가 ‘잦은 야근 및 초과 근무’를 꼽았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법정 제도가 많이 마련되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근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고용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22.4%)’, ‘적은 월급(20.3%)’,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18.4%)’, ‘잦은 회식 및 술자리(10.1%)’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잦은 야근 및 초과 근무’ 외에 여성은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26%)’을 남성은 ‘고용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22.7%)’를 그다음으로 선택하며 차이를 보였다.
가정과 직장 간의 갈등으로 인해 가정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가족 간의 대화시간 부족(42%)’이 1위를 차지하며 가족과의 대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반영했다. 이어 ‘가족과의 마찰횟수 증대(18%)’, ‘갈수록 엉망이 되는 집안 환경(18%)’, ‘가족에게 느끼는 소외감 증가(11.2%)’, ‘가족 행사 불참(10.8%)’ 순이었다.
또한 가정과 직장 간의 갈등은 직장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유발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29.5%가 ‘업무 사기 저하 및 권태감’이 나타난다고 답했으며 ‘퇴사 및 이직의 욕구 증가(29.3%)’, ‘직장 만족도, 충성도 감소(27.2%)’, ‘업무 생산성 감소(12.1%)’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은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위해 31.9%가 ‘일과 가정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으며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26.7%)’, ‘무엇이든 당장 해야 한다는 불안감을 없애려고 노력한다(12.7%)’, ‘모든지 완벽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10.3%)’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가장 먼저 도입되어야 하는 제도 1순위로 ‘탄력근무제(27.5%)’를 꼽았다. 뒤이어 ‘퇴근 후 전화, 메일, SNS 등으로 업무지시 금지(20.8%)’. ‘주말근무 금지(17.6%)’, ‘주 4일제(17.4%)’, ‘PC 강제 오프(야근금지)(11.4%)’, ‘남성 육아휴직(5.3%)’ 순으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제도에 대해서도 긍정과 부정의 의견이 혼재했다. 77.5%는 ‘업무 효율성 제고 및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 생각한다’며 긍적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초과 근무로 인한 수당이 없어져 실제 소득이 감소하여 싫다(12.9%)’, ‘노사는 공생 관계,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도 감안해야 한다(9.7%)’ 등 부정적 영향도 있다고 답했다.
출처:벼룩시장구인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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