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정동영-박지원, 지금 민주평화당엔 무슨 일이?

정성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6/27 [19:34]

정동영-박지원, 지금 민주평화당엔 무슨 일이?

정성태 칼럼니스트 | 입력 : 2018/06/27 [19:34]

  [플러스코리아타임즈=정성태]인구 사이에 흥미를 끌며 종종 등장하는 안줏거리 가운데 소위 '상왕정치'란 것이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정치적으로 미숙하거나 또는 노선이 정립되지 않은 정치인을 앞세워 배후 조정하며, 그 위에 군림하려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들에게 권력은 어떤 소명 의식 또는 헌신의 도구가 아닌 그저 사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승강기에 불과하다. 대표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시절, 그의 형인 이상득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 때의 최순실 씨를 빗대어 지칭할 수 있을 듯싶다

다른 한편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인 태종 이방원이다. 태조가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그의 이복형제 이방석, 이방번을 무참히 살해한다. 이후 정종을 꼭두각시 왕에 세운 후 실직적인 '상왕정치'에 들어간다. 그러는 와중에 또 다른 형제인 이방간마저 죽이게 된다. 자신이 권좌에 오르는데 방해가 될 정적을 모두 제거한 후 정종에게 왕권을 양위 받아 조선 3대 왕으로 즉위한다. 끔찍한 피비린내의 결과였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상왕정치'는 대체로 그 자신이 비극의 중심에 서게 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그가 앞세운 꼭두각시 인형 또한 파멸로 귀착되고 만다. 결국 공동체 모두를 수렁에 빠트리는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특정인의 사욕에서 비롯된 이러한 '상왕정치'는 공동체의 성장 동력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갈등을 유발하게 되고 급기야 공동체 전체가 살육의 난투극을 겪게 되거나 또는 붕괴된다.

지난 대선 당시 박지원 '상왕정치'론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며 경쟁 상대 측의 파상적 공세에 시달렸다. 그로인해 대선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보이지 않고 박지원 의원이 부유하는 현상을 낳았다. 이는 호남 유권층마저 등을 돌리게 만든 하나의 요인이기도 했다. 아울러 개혁성향 유권층에게도 그의 노쇠한 이미지가 덧씌워지며 부정적인 역할로 작동됐다. 패착의 또 다른 씨앗이었고 불민한 일이었다.

물론 안철수 후보가 대선 3위로 패퇴한 결정적 요인은 그의 정치적 미숙함과 철학부재에서 기인하는 것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중심없이 갈팡질팡하게 되고, 거기 항로 잃은 배는 산으로 가거나 난파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 연장선에서 볼 때, 박지원 의원이 지나치게 언론의 중심에 서려고 했던 점 또한 그 책임이 작다고 할 수만은 없다. 이를테면 주객이 전도된 듯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민주평화당 전당대회가 오는 8월 초로 예고되어 있다.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아울러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바로 여기서 정치인의 경륜과 함께 정립된 자기 철학 그리고 일관된 정치적 노선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특별히 정당을 이끌 당대표의 중심축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정당의 맛과 색깔이 달라지게 된다. 정동영 의원을 최적의 적임자로 주목하게 되는 이유가 거기 있다.

그런데 박지원 의원은 정동영, 천정배 두 정치인을 향해 당대표에 출마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듯한 언행을 취하고 있다. 여기서 박지원 의원은 정동영, 천정배 의원에 비해 띠동갑 차이가 나도록 많은 나이다. 그럼에도 자신과 함께 싸잡아 고목 취급하며 물귀신이 되자는 저의가 무엇인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고 있다. 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려면, 현재 정동영, 천정배 의원 연령 때인 지난 11~12년 전에 박지원 의원은 정계은퇴를 했어야 타당한 일이다. 

그야말로 노욕에서 기인하는 '상왕정치' 욕망 외에는 달리 설명되지 않고 있다. 그 얼마나 커다란 자가당착이고 또 형용모순이란 말인가? 이를테면 누워서 침뱉는 격으로, 결국 그 침이 자기 얼굴에 떨어지는 더없이 안타깝고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노욕에서 기인하는 인신공격성 발언이 과연 누구에게 이롭겠는가? 어쩌면 민주평화당의 성장을 원치 않는 제 세력 모두가 아닐까 싶다. 이것을 제어하고 돌파할 수 있을 때 미래도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 1963년 전남 무안 출생. 1991년 시 '상실과 반전' 등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작가회의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시집 "저기 우는 것은 낙엽이 아니다" 외. 정치칼럼집 "창녀정치 봇짐정치" 등이 있음.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포토]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