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코리아타임즈= 윤진성 기자]“한글도 몰랐던 내가 오롯이 나만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한 권 쓴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무척 설레는 일이죠. 물론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요” 전라남도고흥평생교육관(관장 조창범)이 운영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자서전 쓰기에 푹 빠져있는 72세 정이순 할머니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고흥평생교육관은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올해는 ‘나의 겨울 그리고 봄을 찾는 내 인생’이라는 주제로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에 20회에 걸쳐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과정 학습자와 함께 자서전 쓰기를 진행한다. 참여자 대부분이 60~80대 어르신들이며, 자서전에는 힘든 시절에 배우지 못해 겪은 서러움 등 희로애락의 삶을 고스란히 녹여내면서도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게 여생의 계획도 담을 예정이다.
조창범 관장은 “20명의 어르신들이 꾸준히 참여할 만큼 자서전 쓰기의 열기가 뜨겁다”며 “고흥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38%를 차지하는 초고령 지역이므로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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