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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역사인식에만 몰입할 때인가

대권을 둘러싼 정치권과 언론, 오피니언 리더들의 편협함
잃어버린 우리 역사 되찾아 민족 정체성 세우는 일에 뜨겁게 논쟁하라

조성제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2/09/21 [09:29]

박근혜, 역사인식에만 몰입할 때인가

대권을 둘러싼 정치권과 언론, 오피니언 리더들의 편협함
잃어버린 우리 역사 되찾아 민족 정체성 세우는 일에 뜨겁게 논쟁하라

조성제논설위원 | 입력 : 2012/09/21 [09:29]
요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역사인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언론을 달구고 있다.

이런 논쟁을 보면서 한편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것은 정치권과 언론 그리고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사 인식이다.

지금 우리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비롯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주변국들과 치열한 역사 논쟁을 벌여야 할 때이지만, 정치권이 여기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대권을 잡기위한 편협한 역사인식에만 몰입하고 있는 꼴이다.

물론 근현대사의 역사인식도 중요하지만 정치권과 학자들 그리고 언론들은 잃어버린 우리의 역사를 되찾아 민족의 정체성을 세우는 일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하고 뜨겁게 논쟁해야 한다.

그러나 특히 우리 학계는 아직도 식민사관 즉, 실증주의라는 허울에 묶여 우리 역사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고 정치권 등 이른바 사회 지도층들은 이를 방조하고 있다.

건국 이래 신화로 왜곡돼 왔던 단군의 실체적 역사를 인정하고 교과서에 싣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였는가?

재야사학자들의 끈질긴 투쟁이 없었더라면 아직도 우리는 단군을 일본의 가르침대로 신화로 알고 지낼 것이다.

하지만 교과서에 실린 고조선에 대한 기록은 차마 우리 학자들의 기록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무성의하다못해 낯부끄러울 지경이다.
 

실례로 (주)두산에서 발행한 고등학교 1학년 국사교과서를 살펴보면 단군과 고조선에 관한 기록이 겨우 2쪽뿐이다. 더욱이 단군과 고조선을 서술(32쪽,33쪽)한 다음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실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의 기록에 따르면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했다.(기원전 2333년)


● 이때 환웅부족은 태백산의 신시를 중심으로 세력을 이뤘고 이들은 하늘의 자손임을 내세워 부족의 우월성을 과시했다.


● 이 시기에 등장한 새로운 지배층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통치이념을 내세워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고자 했다.


● 환웅부족은 주위의 다른 부족을 통합하고 지배해갔다.


● 단군은 제정일치의 지배자로 고조선 성장과 더불어 주변의 부족을 통합하고 지배하기 위해 자신들의 조상을 하늘에 연결시켰다.

어떤가? 이것이 우리 한민족 자신의 역사를 기술한 대한민국의 교과서다운가.
 
먼저 고조선의 실체를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의 기록을 빌려 자신들은 존재를 부정하지만 할 수 없이 있었다고 기록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른 역사 기록과는 달리 실증을 강조하는 강단 사학자들이 고조선과 단군사를 이렇게 기록하는 것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신화라고 부정한 고조선을 역사로 정식 편입해 서술하고자 하는 것을 상당히 못마땅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실증사학자들로 구성된 국사편찬위원회와 국정도서출판위원회 학자들은 지금까지 거짓 역사를 진실인양 호도한 것에 대한 깊은 반성과 참회의 글을 쓰듯 단군과 고조선의 역사를 서술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직도 단군과 고조선을 신화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증사학자들은 단군의 고조선을 잉태한 환웅의 거대한 배달나라를 조그마한 부족국가로 축소시키고, 부족의 우월성 과시와 부족 지배를 위해 하늘과 연결시켰다고 서술함으로써 천손 민족이라는 민족의 자긍심을 폄하하고 있다.
 
또 환웅의 배달나라에 대해 “이들은” 이라는 호칭을 사용, 남의 역사를 이야기하듯 서술했다. 

이와함께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절대가치관으로 삼아야 하는 홍익인간이라는 거대한 이념을 단순히 단군의 통치이념이며 권위의 상징이라고 깍아내렸다.

그 뿐인가.
 
도대체 대한민국 국사 교과서를 집필하고 검증한 학자들은 어느 나라 학자인지 묻고 싶다.

이러한 행태가 계속되고 있으니 중국에서 고조선 역사를 자기의 역사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 열거한 문장들을 보면 환웅과 단군의 후손으로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문장들로 서술하였으니 그들은 진정 일본 학자인지 중국학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권은 일말의 양심도 없는 파렴치한 강단사학자들의 이런 역사인식 문제는 외면한 채 정권욕에 눈이 멀어 특정 대선 후보의 역사인식을 연일 문제 삼으며 흙탕물을 튀기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장구한 역사가 언제 정체성을 찾아 바로 설 수 있을지 통탄할 일이다.

제발 어떤 정파나 개인의 작은 목적에 함몰된 역사 논쟁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우리 상고사를 복원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운다는 거대한 의식과 목적을 갖고 우리 역사를 다시 인식하고 정리하였으면 한다.

그랬을 때 중국의 동북공정과 고조선 역사편입, 일본의 독도 망발 등 외세가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농단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조선총독 데라우치가 "조선인이 단군의 역사를 잃으면 민족의 정체성이 상실되어 방황할 것이다" 라고 했던 말이 지금 이 시대를 대변하는 것 같아 소름이 끼친다. [조성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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