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플러스코리아] 김사랑 기자=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최영기)은 문화재청(청장 김 찬)의 허가를 받아 실시한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남쪽 대지 내 유적의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조사 성과를 공개하였다.
이번 성과 공개에서는 신라의 ‘東宮衙’(동궁아) 글자가 새겨져 있는 호(壺, 항아리)의 발견이 주목된다. 이 호는 조사구역 내 우물에서 출토되었으며, 지난 6월 공개된 “辛審(?)東宮洗宅” 명(銘) 청동 접시에 이어 동궁 관련 유물로는 두 번째이다. 호의 표면에 새겨진 ‘동궁아’는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보아 경덕왕 11년에(752년) 설치된 관아로 추정된다. * <三國史記> 卷 39, 雜志 職官條 8의 “東宮衙, 景德王十一年置, 上大舍一人, 次大舍一人”(동궁아를 경덕왕 11년에 설치하고 상대사 1인, 차대사 1인을 둠) 이 외에도 도로를 비롯하여 건물지, 담장, 우물, 배수로, 석조시설 등의 유적과 막새(기와 끝의 둥근 부분)와 명문 기와 편, 인화문토기(印花紋土器, 도장무늬토기), 전(塼), 벼루 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조사단은 월성(月城) 남쪽의 도시계획과 가옥구조, 규모 등의 기초자료 확보에 의의가 있으며, 황룡사지 동쪽 지구 발굴조사에 이어 신라 방리제(坊里制, 고대 도시구획 제도)에 의한 신라 왕경 공간구조와 성격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보= pk1234@pluskorea.net]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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