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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고릴라’의 도전, 고양시민축구단 새 감독 박재현

윤진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2/24 [09:57]

미추홀 고릴라’의 도전, 고양시민축구단 새 감독 박재현

윤진성 기자 | 입력 : 2021/02/24 [09:57]

“젊고 에너지 넘치는 팀을 만들겠다.”

 

K4리그 고양시민축구단의 새 사령탑이 된 박재현 감독이 당찬 목표를 밝혔다. 1980년생인 박재현 감독은 통진고등학교-상지대학교를 거친 뒤 2003년 대구FC에서 프로에 입단했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는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미추홀 고릴라’라는 애칭을 얻었다. 인도와 태국 등 해외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경험하기도 했다.

 

은퇴 후 인천 풋볼파크 U-15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추계중등연맹전 3위, 중등리그 인천권역 준우승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박재현 감독은 올해부터 고양시민축구단의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식으로 성인 축구팀을 맡는 게 이번이 처음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박 감독은 “고양시민축구단을 젊고 에너지 넘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며 “(선수들로 하여금) 여기가 시작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고양시민축구단의 새 감독이 된 소감은?

 

지도자 시작하고 인천대학교에서 1년 동안 대학생 선수들을 지도한 적이 있지만, 매번 성인축구 무대를 정식으로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침 좋은 제의가 와서 고양시민축구단을 맡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즐겁다. 와서 보니 선수들 모두 열정과 에너지가 넘친다.

 

정식으로 성인팀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에게 이 팀이 (상위 리그로 올라갈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토대를 잘 닦고 싶다. 부담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이 부담을 원동력으로 선수들과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훈련하면서 시즌을 대비하려고 한다.

 

그동안 고양시민축구단은 하위권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궁금하다.

 

그래서 올해 공개 테스트를 통해 선수들을 거의 다 새로 뽑았다. 어찌 보면 새로 창단한 것이나 다름없다. 스태프들도 다 바뀌었다. 제로베이스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는 셈이다. 우리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올해 K4리그에 도전할 것이다. 과거의 하위권 이미지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갈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가?

 

젊고 에너지 넘치는 팀을 만들고 싶다. K4리그가 하부리그이긴 하지만 실력이 하부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선수들로 하여금) 여기가 시작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잘 만들고 싶다. 상위리그를 꿈꾸고 앞으로 나아갈 선수들이 이곳에서 에너지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구체화시켜 하나의 진한 색깔로 만들겠다. 본인의 역량을 그라운드에서 최대한 펼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겠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하는 에너지가 우리 팀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다.

 

자신 있나?

 

선수들이 날 믿는 만큼 나도 선수들을 믿고 갈 것이다. 서로 믿어야 팀에 대한 자부심(Pride)이 나올 것이다.

 

시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현재는 피지컬적인 부분을 잘 다듬어가고 있다. 공개 테스트와 팀 구성이 비교적 늦게 진행된 탓에 시간이 많지는 않다. 피지컬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린 뒤에는 전술적인 부분을 다듬어가고 싶다.

 

현역 시절 ‘미추홀 고릴라’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미추홀 고릴라’라는 별명은 내게는 소중한 별명이다. 경기장에 입장할 때 팬들의 환호와 노래 소리를 들으면 전율을 느낀다. 너무 행복하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순간이다. ‘적토마’라는 별명도 좋아한다. 대구FC 시절 스피드가 좋고 돌파를 잘해 ‘적토마’와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고정운 감독님과 스타일이 비슷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고정운 감독님은 나보다 더 파워풀하고 스타일이 명확하다.

 

지금은 선수로 뛰고 있지 않고, 새로운 팀에 와있다. 여기 고양시민축구단에서도 내가 선수 시절 받았던 큰 사랑을 팬들이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게끔 노력하고 싶다. 팬들이 보내준 성원을 축구로 돌려주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봤는데 아무래도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는 것 같다. 축구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역동적이고 포기하지 않는 과정에 팬들이 더 깊은 감동을 받는다. 이런 걸 계속 어필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팀도 이슈가 많이 될 것이다.

 

K5리그 송월FC에서도 선수로 뛰었는데?

 

지금 송월FC를 이끌고 있는 진경수 감독님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주위에 있는 선후배들을 송월FC로 많이 모았다. 다 같이 즐겁게 축구하면서 에너지를 쏟고 싶었다. 올해 송월FC가 3년 연속 FA컵에 나간다. 동호인 팀의 대표주자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될 팀이다. (나중에 고양시민축구단과 FA컵에서 만날 수도 있겠다.) 그럴 수도 있겠다. 그 때는 선의의 경쟁을 하는 수밖에 없겠지. 사실 안 만났으면 좋겠다(웃음).

 

끝으로 고양시민축구단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양시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끔 열심히 준비하겠다. 나중에는 고양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팀이 되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승격이라는 목표가 어쩌면 높을 수도 있겠지만 이 목표를 선수들이 잊지 않고 시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사진=박재현 감독 제공]

윤진성기자 0031p@hanmail.net

이메일:tkpress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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