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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교과서 [김종욱 찾기]

사랑 이야기 맛깔나게 풀어낸 뮤지컬

허지희 기자 | 기사입력 2007/02/08 [01:35]

연애교과서 [김종욱 찾기]

사랑 이야기 맛깔나게 풀어낸 뮤지컬

허지희 기자 | 입력 : 2007/02/08 [01:35]
▲인도 자이살메르에서 다시 만난 오나라(오나라 분)와 김종욱(신성록 분)의 사랑이 조금씩 싹터가는 장면     © 허지희 기자
 
그리운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다. 풋풋한 첫사랑 느낌의 뮤지컬 [김종욱 찾기](연출 장유정)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연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7년 전 인도에서 만난 ‘김종욱’이라는 남자를 찾기 위해 첫사랑주식회사를 찾는 여성이 현실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누구나 품고 있는 첫사랑의 기억을 아름답게 추억해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비록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공연을 통해 충분히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김종욱은 비행기 안에서 처음 만난 여자에게 “사막에 같이 가실래요?”라고 묻는다. 이러한 영화같은 장면 뒤로는 너무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대에선 과거와 현실이 자연스럽게 대치된다.

극 중에서 배우 신성록은 가상의 첫사랑 인물로 손색없을 만큼 털털한 성격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고, 배우 오나라는 원년 멤버답게 노련함이 묻어나는 상큼 발랄한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해내고 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감초라 불리는 멀티맨 역할의 원종환은 남녀 혹은 연령 구분 없이 다양한 색깔의 캐릭터들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그는 다방 종업원, 항공사 승무원, 할머니, 라커 등 관객들이 예상하지 못한 캐릭터로 수십 번 등장해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무대는 공중전화박스처럼 생긴 두 박스를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네모난 박스를 회전하면서 다른 배경이 만들어지는 형식의 소박하지만 알찬 세트이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주인공들 사이에서 사랑의 감정이 조성될 때 생겨나는 파랑 보라색 조명 역시 관객들에게 첫사랑 느낌의 황홀함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대 양쪽 상단에 자리잡은 라이브 밴드의 연주는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배우들은 밴드의 연주에 맞춰 중간중간 대사가 많이 혼합된 다양한 듀엣곡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멀티맨이 부르는 ‘아차아차 인디아’와 오나라가 부르는 ‘한양서 김 서방 찾기’는 신나는 리듬이 있는 재미있는 곡이다.

이 작품에서 ‘김종욱’이라는 이름이 ‘첫사랑’이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면, 배우들이 극중에서 사용하는 실제 이름은 ‘현실적인 사랑’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극에 등장하는 “가까이 있는 사람이 바로 당신의 운명”이라는 대사가 후반 들어 힘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사랑의 평범한 진리를 깨우쳐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움직이는 ‘연애교과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세 명의 능력있는 배우들이 꾸려나가는 알찬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 작품이 매 공연마다 보조석을 마련해야 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까닭은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하기보다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란 주제를 무대 위에서 맛깔나게 풀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계속되는 선전을 기대해본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김종욱 찾기]
연출: 장유정
공연기간: ~ 3/11
공연장소: 대학로 예술마당 1관
관람료: 전석 4만원
공연문의: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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