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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열정이 있는 비보이 공연

비언어극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허지희 기자 | 기사입력 2007/02/11 [06:06]

자유와 열정이 있는 비보이 공연

비언어극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허지희 기자 | 입력 : 2007/02/11 [06:06]

▲극의 후반, 비보이로 거듭난 발레리나 소연이 비보이들 사이에서 힙합춤을 선보이는 장면     © 뉴스컬쳐 DB

다양한 비보이 공연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꾸준히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거리의 비보이문화를 무대로 끌어낸 비언어극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연출 최윤엽)다.


우아하게 춤추던 발레리나가 비보이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 동화되어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단순명쾌한 스토리라인에 비보이들의 화려한 댄스배틀이 어우러져있다.

이미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작품답게 비보이들은 춤을 추면서 제법 자연스런 표정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비보이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힙합이 응용되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비보이문화가 더 이상 어두운 거리의 문화가 아니라는 듯 화려한 조명에서 미소를 유지하며 힙합춤을 추는 비보이들이나 섹시댄스를 선보이는 비걸들에게선 그야말로 젊음의 활기가 넘친다. 

이 작품에서 ‘석윤’(정영광 분)이라는 비보이를 사랑하게 되는 발레리나 ‘소연’(유은혜 분)은 비보이들이 추는 춤 역시 사랑하게 된다. 힙합춤을 몰래 흉내내보던 그녀는 극의 후반에선 비보이들에게 둘러싸여 제법 멋진 힙합춤을 선보인다. 이러한 발레리나의 변화과정에 초점을 맞춰 관람하는 것도 즐겁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공연 중 한 장면     © 뉴스컬쳐 DB
무대는 관객 눈높이의 낮은 무대와 1m 미만의 높은 무대로 구분되어 있다. 관객들과 떨어진 높은 무대에선 주로 발레리나가 정형화된 발레를 선보이며, 무대 아래에선 심리적 갈등을 겪는 가면을 쓴 발레리나의 고통이 퍼포먼스로 제법 긴 시간동안 펼쳐진다.


이 작품은 어설프게 다른 볼거리에 치중하기보다 ‘댄스 배틀’에 충실했다. 발레리나와 비보이가 번갈아 춤을 추는가 하면, 비보이들끼리 신나는 춤판을 벌이며 개인기를 뽐낸다. 비보이들의 화려한 춤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1시간 30분이 금세 지나간다.

공연장의 금기사항을 화끈하게 깼다는 것도 이 공연이 갖는 매력이다. 관객의 환호성과 카메라 세례로 공연장은 여느 곳보다 뜨겁다. 공연 내내 사진을 찍고 전화를 받거나 자리에서 일어나는 등의 이색적인(!) 광경들을 목격할 수 있다.

다만 비언어극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의 중간중간 ‘때에 맞지 않게 등장한 어설픈 비보이’라는 설정된 상황이 ‘대사’로 연출되고 있어 아쉽다.

홍대 비보이전용극장에선 그야말로 ‘비보이들’과 그들의 ‘춤’이 주인공이다. 공연의 처음과 끝이 비보이들의 화려한 춤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결국 이 공연은 화려한 세트나 잘 짜인 대본은 없지만 순전히 비보이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관객들에게 자유와 열정을 선사하고 있는 셈이다. 
 

[공연정보]------------------------------------------------
 
공연명: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연출: 최윤엽
공연장소:  홍대 비보이전용극장

공연기간: ~ 오픈런
관람료: 3만원 - 5만원
공연문의: 02-323-5233

 

뉴스컬쳐(원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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