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상돈은 저 아래 희미하게 남아있던 그때의 여운을 끄집어내 [에페메르 전]에서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만 남겨두고자 한다. 회화 작업을 주로 했던 작가는 막 허물어져 버리거나 아니면 아직 미장이 덜한 건물인 듯한 미완의 공간 ‘사루비아 다방’의 공간을 마주하는 순간 작업 방향을 ‘벽화’로 굳혔다. 대략 45일간의 고단했던 작업 과정은 고스란히 10여분의 영상물로 남겨뒀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메탈’과 ‘네온’의 이미지는 단색조의 바탕 위에서 컴퓨터의 가상공간을 연상하게 한다. 그 결과물이 18세기 독일 금속제조 책자의 의미인 ‘메탈리카’ 연작, 화려한 색상의 강렬한 대비가 ‘공허함’을 더욱 발산하고 있는 ‘네온시티’ 연작으로 표현되고 있다. 전시가 마무리되는 날에는 그동안의 작업을 미련없이 철거하고 그 과정을 다시 영상으로 담아 ‘벽화’ 제작 전과정을 ‘영상’만으로 남길 예정이다. 한편, 인공적인 이미지의 이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작가는 “최근에는 컴퓨터 이미지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려보면서 작업을 완성하고 있다. 다른 전시장에서 소개되고 있는 작품이나 추후의 작업에서도 배경을 지우고 외곽선을 강조한 작업들에 집중할 생각이다.”며 “최근의 ‘꽃’ 작업이 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전시정보]----------------- 전시명: [에페메르 展] 전시장: 사루비아 다방 전시공간: ~2월 28일 전시문의: 02-733-0440 뉴스컬쳐(원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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