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달력과 달력을 보며

시와우주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3/05/28 [12:59]

달력과 달력을 보며

시와우주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3/05/28 [12:59]

달력과 달력을 보며   
 
 
白山 김기수

 

너를 마감하고 너를 벗겨낸다

그 동안 보았던 숫자의 의미는 표피의 각질,

번호표 받고 기다리는

세포들의 주검, 그 순서였다

 

일. 주. 달을 마감하고

또 각질 하나

크게 벗겨낸다

 

쭉쭉 찢어지는 한 달

한 다스 다 벗겨내고 나면

내 한 해는 또 폐지廢紙되어 가고

… 목젖이 까칠해 진다

 

그보다 더한, 한 켠에서 정지된

빛 바랜 너는

찾는 이 조차 없고

 

얼마 동안, 과거에서 멈춘 희미한 네가

한 시점에서

몸을 뒤척이게 한다

거기를 더듬다가

나를 목 메이게 한다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완도 약산 해안 치유의 숲, 지난해 대비 방문객 3배 늘어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