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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일본군 정신대’ 문제 해결 촉구

747차 수요시위, 경기민언련과 민족문제연구소 주관

윤미향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07/02/13 [02:00]

시민단체들 '일본군 정신대’ 문제 해결 촉구

747차 수요시위, 경기민언련과 민족문제연구소 주관

윤미향 시민기자 | 입력 : 2007/02/13 [02:00]

▲ 주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계시는 길원옥 할머니와 민속극학자 심우성 선생님.     © 윤미향
2월 7일 수요일 12시. 입춘이 지나고 난 첫 수요시위어서 그런가? 어느 다른 수요일보다 날씨가 포근하게 느껴졌다.
“아이구 오늘만 같으면 앉아 있는 것이 힘들지 않겠네. 하나도 안추웠어!” 서울 쉼터 [우리집]에 살고계시는 길원옥 할머니는 그동안 추운 날씨 속에서 수요시위에 참석했던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이렇게 토해 냈다. 
 
울산에서, 대구에서, 핀란드에서, 방콕에서 모여든 수요시위 참가자들
 
따뜻해진 날씨때문일까? 11시 30분부터 서울 안국동 일본대사관 앞에는 고등학생쯤 되는 학생들부터 대학생, 직장인, 할아버지 등 어느새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1995년부터 한주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시는 수녀님들도 잊지 않고 찾아왔고,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 아태지역 캠페인 책임자도 참석했고, 핀란드에서 온 여성학자도 함께 하고 있었다. 모두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 747차 수요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이었다. 
 오늘 이렇게 복받은 수요시위를 주관한 단체는 수원지역의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부지부, 수원시민신문 세 단체였다.

시위가 시작되자 마자 먼 곳을 향하고 있던 일본대사관의 비디오카메라는 수요시위 군중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그 모습은 기다리고 있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비디오카메라에 오히려 기록되었다. 꽉 닫혀있던 일본대사관 창문들이었는데, 그 중에 한 창문이 비스듬하게 열린다. 미국 하원에서의 일본군‘위안부’ 문제 결의안 제출 등으로 시기가 시기인만큼 그들도 예민하게 이 시위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나보다.
 
사회를 맡은 수원시민신문의 김삼석 대표의 “747차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를 시작하겠습니다” 는 우렁찬 목소리에 참가자들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고, ‘바위처럼’ 노래를 함께 부르며 지난 한주간 흩어져 있던 마음들을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투지로 모아냈다.
▲  제747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 윤미향

정대협, 세계시민들과 연대하여 미국 하원의 일본군위안부문제 결의안 채택 활동  적극 전개

정대협 윤미향 사무총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미국 하원에 1월 31일, 일본군‘위안부’ 문제 결의안이 제출되었고, 결의안 채택을 적극적으로 알려내기 위해 2월 15일,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주최로 공청회를 연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공청회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네덜란드 피해자 얀 할머니가 함께 증언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결의안 채택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활동들이 호주, 미국, 대만, 한국, 독일 등 국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채택되어 일본정부에게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과 감동에 찬 소식을 함께 전하였다.

한편, 일본정부는 이 결의안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서 강력한 로비스트를 동원하여 로비하고 있으며, 5월 중에는 자민당 의원들이 대거 미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러한 비열한 일본정부의 로비는 오히려 일본을 국제적으로 망신시키는 일이라며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위한 ‘07시민모금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의 ‘대학생 1000원 기부하기’, 한국노총여성위원회의 ‘여성노동자 3800명이 1만원씩 기부하기’ 캠페인, 여자프로농구단의 모금활동을 전하고, 가장 먼저, 수녀님들의 조직인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에서 전국적으로 모금을 하여 1500만원을 전달해 준 따뜻한 소식도 함께 전해주었다.

경기민언련 장문하 대표, 일본의 마비된 양심 규탄

규탄발언에 나선 장문하 기민언련 상임대표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끈질기게 부인하고 역사를 망각하는 태도야말로 일본의 양심이 얼마나 파괴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일본대사관을 향해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요구하였다.
 
또한 최근 국내 뉴라이트쪽에서 일본군‘위안부’들이 자진해서 갔다, 강제적으로 갔다는 것이 증거로 없다는 등 망언을 하고 있다며, 원래 군부정권이나 독재정권들은 그들의 행적을 증거로 남기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고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냐며, 배웠다는 지식인들이 이따위 망언을 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정대협이 이렇게 열심히 싸워주고, 널리 세계적으로 알려내며 노력한 것에 대한 감사인사도 함께 해주셨다.

자유발언대에 나선 여학생들,
각자의 자리에 돌아가 열심히 활동할 것을 결의

참가자 자유발언대에 선 고려대학교 여학생위원회 김조민지 학생은 ‘위안부’ 문제는 과거 문제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 속에서 당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참가하게 되었다며 이제부터라도 장기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울산에서 올라온 삼일여고 여학생은 서울답사를 하던 중 이런 시위가 있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어 참석하였다며, 이번 서울답사 중 가장 뜻 깊은 답사였다고 소감을 밝히고, 울산에 내려가서도 열심히 친구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려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하면서 다음에 왔을 때는 이 수요시위가 끝난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길원옥 할머니,
"다시는 우리 후대에서는 이러한 일이 없어야 합니다." 강조

다른 수요시위때는 맨 앞줄에 앉아서 발언자들의 발언을 듣고만 계시던 길원옥 할머니도 오늘은 발언에 나섰다. 
“우리는 늙었기에 힘이 없는데,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방방곡곡에서 이렇게 와서 고맙습니다. 나라가 약하므로 우리같은 사람들이 수십만명이 당했습니다. 몸뚱이만 뺏긴 게 아니라 모든 것을 다 뺏겼습니다. 여러분들이 합심해서 우리 후대에는 우리같은 뼈아픈 일들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여러분들이 힘써야 합니다. “하고 어느 누구보다도 힘있고 뜨거운 발언을 해주셨다. 

일본의 재일 조총련에 대한 탄압을 규탄하고, 중단촉구
 
마지막 순서로 성명서 낭독을 맡은 박우석 경기민언련 공동대표는 약소민족의 딸로 태어난 것이 죄아닌 죄가 되어 10대에 위안부가 되어 이와 같이 오랫동안 일본대사관 앞에서 투쟁하시는 것에 대해서 깊은 경의를 표하고,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성명서에서 참가자들은 일본정부에게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즉각 실시할 것과 역사왜곡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고, 효고현을 비롯한 조총련 동포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북일수교 협상에 적극 앞장설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한국정부를 향해서도 굴욕적인 사대외교를 중단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였고, 평화와 인권의지를 후대에 전할 수 있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의 건립을 조속히 지원할 것을 촉구하였다.
 
▲ 이미 우리는 이겼다며 희망에 찬 참가자들     © 윤미향

747차 수요시위는 뜨거웠다. 시작했을 때의 어색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시위가 끝나갈 무렵에는 참가자들 모두 한 공동체로 엮어 있었고, ‘우리는 이미 이겼다’는 확신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미 행동하는 박물관으로 평화와 인권교육의 장이 되고 있는 수요시위, 그 747차 수요시위에 수원지역 시민단체들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날이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다.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제747차 수요시위 성명서
“오늘 할머니들은 이기고 있습니다.”


또 한 번 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겨울 칼바람도 다가오는 희망의 봄바람으로 점차 무뎌지고 있지만, 이곳 일본대사관 앞은 칼바람이 살을 에이는 혹한의 겨울인 채로 이제 15년을 맞고 있습니다.
무엇이 7·80을 훌쩍 넘은 고령의 할머니들을 그토록 오랜 세월 이곳 혹한의 한복판에 서게 합니까? 무심한 세월 앞에 하나 둘 스러져가는 동료들의 한 맺힌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꼭 살아서 반드시 사죄를 받아내는 것이야 말로 남은 자들의 몫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한 맺힌 절규를 한국 정부와 일본정부는 더 이상 묵살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바로 이 자리에서 우리들 앞에서 무릎꿇고 사죄해야할 전범국 일본은 어떻습니까.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의 바람과 요구가 모아졌는지 아니면 지난날의 전범국 미국의 반성의 일환인지 모르지만 미 하원의원들이 낸 일본군위안부 문제 결의안과 2월 15일 일본군위안부 관련 청문회까지 착착 준비되자 일본 여당의원들은 이를 저지하기위해 앙탈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베정부는 현재진행중인 6자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꺼내야 한다고 설쳐대면서 만경봉호 입항까지 막았고, 일본 극우반동세력은 조총련조직을 탄압하고 일본정부의 적대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8일에도 효고 인근의 시가조선초급학교에 벌금형일 뿐인 단순사건에 일본경찰들이 압수수색이라는 명분으로 100명이상 들이닥쳐 학적부까지 샅샅이 뒤지는 만행을 저지르며 미쳐 날뛰었습니다. 그러나 1월 30일과 2월 5일에도 300여명의 조선학교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일본경찰에 항의하며 떨쳐 일어났습니다.
‘정치난쟁이’일본의 앙탈질이 자신들이 보기에는 북한에 대한 압박전술이 될 것 같지만 이는 스스로 손발을 묶는 어리석은 짓일 뿐입니다. 바둑에서 쓰이는 말로 패착입니다. 저질스런 ‘앙탈질에 매달리는 일본정부에게 돌아가는 것은 그들을 무시하고 배제하는 북한의 보복, 그리고 일본의 외교적 망신과 국제적 고립입니다. 이미 부시 정권은 북미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하여 머리를 숙였고, 그에 따라 북미직접협상과 6자회담이 진전되고 있습니다. 아베정부는 북한의 보복, 외교적 망신, 국제적 고립을 오랫동안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북미관계의 변화가 북일관계의 변화를 규정합니다. 아베정부는 북미관계를 정상화하는 흐름에 떠밀려 결국 북일양자회담을 구걸하면서 꼬리를 내리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아 북미수교에 이어 북일수교가 이루어지면 오늘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요구와 조총련동포들이 극우반동세력의 행패로 겪고 있는 정신적․물질적 피해 보상까지 비로소 일본정부로부터 받아낼 수 있습니다. 
시간은 할머니들 편입니다. 오래 오래 살아계셔야 합니다. 시간은 6자회담을 주도하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어 내는 힘있는 조선민족의 편입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 줍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일본정부는 즉각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실시하고, 역사교과서 왜곡을 중단하라!
2. 일본은 효고현을 비롯한 조총련 동포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북일 수교협상에 적극 앞장서라!
3. 한국정부는 굴욕적인 사대외교를 중단하고,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라!
4. 수요시위는 평화와 인권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평화의 체험교육 장이다. 평화의 의지를 후대에 전할 수 있는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의 건립을 정부는 조속히 지원하라!
2007년 2월 7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부지부 / 수원시민신문 /
제747차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수원시민신문(원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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