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빨갱이다.] 주식회사 조중동 보일러는 동토(冬土)의 왕국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창문 닫은 따뜻한 방 안에서는 밖의 요란한 바른 소리가 안 들린다. 봄 왜 와야 하는지? 봄 와야 꽃 핀다는 진실을 보일러 크게 돌리는 방에서는 알 길 없을 것이다. 보일러 돌리지 않고 봄 기다리거나 다른 작은회사 보일러 사서 돌리면 빨갱이 된다. 매장된다. 살아 있으되 죽는 것이 된다. 많은 이들 차가운 진실의 날씨를 모른다. 촛불 들고 봄 내놔라 시위하는 것을 미친 짓이라고 빨갱이들의 짓이라고 매도만 할 것이다. 보일러회사들은 사탕같이 겉색감 요란하고 따뜻하게만 하는 새 제품 거짓말처럼 생산한다.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밖의 추운 진실 모른 체 따뜻함에 길들여져 창 닫고 커텐마저 친다. 진실 안다. 봄 오길 간절히 바란다. 봄 왜 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고뇌한다. 조중동 보일러를 사거나 돌리지 않는다. 그래서 난 절대적인 빨갱이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강욱규 시인 관련기사목록
|
연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