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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빨갱이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3/07/09 [16:41]

나는 빨갱이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7/09 [16:41]
▲ 활활 타오르는 캠프파이어 광경     © 강욱규 시인

[나는 빨갱이다.]
 

주식회사 조중동 보일러는
동토(冬土)의 왕국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창문 닫은 따뜻한 방 안에서는
밖의 요란한 바른 소리가 안 들린다.
 
봄 왜 와야 하는지?
봄 와야 꽃 핀다는 진실을
보일러 크게 돌리는 방에서는 알 길 없을 것이다.
 
보일러 돌리지 않고 봄 기다리거나
다른 작은회사 보일러 사서 돌리면 빨갱이 된다.
매장된다. 살아 있으되 죽는 것이 된다.
 
많은 이들 차가운 진실의 날씨를 모른다.
촛불 들고 봄 내놔라 시위하는 것을 미친 짓이라고
빨갱이들의 짓이라고 매도만 할 것이다.
 
보일러회사들은 사탕같이 겉색감 요란하고
따뜻하게만 하는 새 제품 거짓말처럼 생산한다.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밖의 추운 진실 모른 체
따뜻함에 길들여져 창 닫고 커텐마저 친다.
 
진실 안다. 봄 오길 간절히 바란다.
봄 왜 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고뇌한다.
조중동 보일러를 사거나 돌리지 않는다.
그래서 난 절대적인 빨갱이다.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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