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긍정] 연착륙한 어둠 자란다. 낙하산 펴고 내려앉은 그의 등에 그 모르게 고요히 수많은 부정 얹었다. 단식 끝에 끝에 미어 미어 나오는 검붉은 또옹처럼 빛 받고 땅힘 받아 받아 겨우겨우 개화하는 꽃 몸사래처럼 알 드디어 깨고 깨고 자라 자라 그리고 날개 펼치는 나비처럼 부정 증발시켜 긍정만 원액으로 만드려 해 본다. 부정 두들겨 패서 노릇노릇 명태포처럼 긍정만 쫄깃쫄깃 하도록 해 본다. 맷돌에 부정 콩 갈아 끓이고 끓여서 긍정 두부 만드려 해본다. 의지가 씨앗 되고 밤 퇴비 되어 그리하여 평온한 고구매 둥글둥글 익어가는 시간. 꿈의 호미로 몽환의 밭에서 긍정만 오롯이 캐고 있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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