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진, 김혜수, 황보라, 문희경, 유아인, 정유미, 박해일 등 최고의 멀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좋지아니한가>에 허리띠 졸라 맨 엄마 ‘희경’ 역으로 출연하는 문희경. 영화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명성황후><맘마미아><미녀와 야수> 등 대형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신선한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미 뮤지컬 계에서는 정평이 나있는 배우이다. 문희경이 맡은 ‘희경’은 허리띠 졸라 매고 사는 억척스러운 엄마이자, 어쩌다 노래방 총각(이기우 분)에게 꽂혀 열 여섯 살이나 어린 연하남과 엉뚱한 로맨스를 그리게 되는 캐릭터. 이 유별나고 엉뚱한 캐릭터를 연기한 문희경은 코믹한 이미지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주며 엄마 역할을 멋있게 소화해내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그녀가 출연하는 매 장면장면이 코믹한 상황과 대사들로 버무려지면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독서실에 간다며 거짓말하고 노래방에서 가무를 즐기는 딸 용선(황보라 분)을 쫓다가 넘어지는 장면이나, 정전된 집안에서 홀로 작동되고 있는 커피 자판기의 기능을 달달 외우는 장면은 문희경의 캐릭터가 빛을 발하며 앞으로의 스크린 발전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길거리에 붙은 뮤지컬 포스터를 보고 마음에 둔 정윤철 감독의 적극 추천으로 캐스팅된 문희경은 최근 영화가 개봉되자 마자 TV드라마와 영화에서 캐스팅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연기력과 순발력, 춤과 노래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은 그녀의 매력이 벌써부터 감독 및 PD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오케이해미’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박해미와는 뮤지컬 <맘마미아> 시절 더블 캐스팅이기도 했던 문희경이 <좋지아니한가>를 발판삼아 ‘제 2의 박해미’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좋지아니한가>는 공통분모 제로, 어쩌다 한집에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이 쪽팔려서 죽을뻔한 공동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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