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침묵에 대하여 /김기수 나 태어나던 날 내 시간이 탄생했지 숨소리조차 내기 힘들었던 허기와 오기로 지탱했던 지난 시간들 다 타버려 감지할 것도 없어라 붉은 숯은 재가 되지만 재는 숯이 되지 못함을 알지 나무는 떨며 애써 멈추려 하지도 않았지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바람에 훌쩍 맡기고는 어느 날은 불꽃이 되고 어느 날은 재가 되기도 했어 핀 꽃은 지고 진 꽃은 필 것을 약속 하는데 세포들은 각질로 떨어지고 점점이 늙어지는 화학의 언어들 스스로의 블랙홀에 빠져 해법 없는 미궁인 것을 내 ‘시간’은 그렇게 부서지고 다시는 오지 않음을 아는 이상 남은 시간은 처절한 사랑이라고 ‘시간’은 침묵하고, 나는 절규조차 못하겠다! *화학의 언어 : 우주의 모든 생명체의 기본 원소(6대 원소)는 수소(H), 질소(N), 탄소(C), 산소(O), 인(P), 황(S)으로 아미노산, 단백질에서 세포로 생식분열 함으로써 생명을 이룸. 그리하여 우주를 화학적 언어라 한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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