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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봄비에 나무가 젖을 때 즐거움과 행복으로 길을 떠나 볼까나?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03/30 [10:23]

나무

봄비에 나무가 젖을 때 즐거움과 행복으로 길을 떠나 볼까나?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03/30 [10:23]

[나무]

暻井 강욱규.

나신(裸身) 봄비 정장 입었다.
꽃무늬 타이에 향수까지 뿌리고
페르몬에 홀린 꿀벌들
신나게 꼬리 흔든다.

아침이면 햇살 입고
동네 모퉁이 긴 그림자로
알람이었지.

낮이면 동무들 목말 태우고
몇 시간이고 버텨 주며
신나게 해주었지.

밤 되면 노을처럼 붉어
밤과 고구마 익혀 주며
할머니의 무서운 이야기 맛내고
추운 겨울 따스히 해주었지.

오늘 그처럼 봄비 입는다.
즐거움에게 작업 한다.
행복에게도 신나게 추파 던진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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