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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만평 詩] 괴리

일 시키는 자는 즐겁고, 부림 당하는 자는 그것을 느끼기에도 자유롭지 못하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04/08 [00:21]

[시사/만평 詩] 괴리

일 시키는 자는 즐겁고, 부림 당하는 자는 그것을 느끼기에도 자유롭지 못하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04/08 [00:21]

[괴리]

暻井 강욱규.

소년의 피리 소리 들린다.
소 등 타고 노을의 등도 타고
또랑의 잠궈진 소리도 풀어내고
망울 잠금쇠의 열쇠도 되어
빗장 풀린 꽃들도 아름다워진다.

소년 내렸다.
소는 등에 한 가득 했던 오늘 일감
겨우 풀어헤치고 멍에에다 침 쏟으며
땅의 노을 그림자만 볼 뿐이다.

그에게 꽃은 무엇일까?
피리 소리는 개천 흐르는 물 소리와
화음 되고 꽃 내음과 아우러져
언덕길에 펄럭이고 나뿌낀다.

노을은 소년을 아름다움으로 납치하고
소년은 노을을 좋아해버렸다.

소는 피리 소리로 고단함 씻으려 하나
사차방정식처럼 어려운 문제가 되어
발걸음만 답처럼 앞에 놓을 뿐이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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