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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인권 위원장 진관스님 23번째 시집 발간

시 ‘백두 자자나무 숲길’의 미학 세계

고현자 기자 | 기사입력 2014/04/23 [06:11]

불교 인권 위원장 진관스님 23번째 시집 발간

시 ‘백두 자자나무 숲길’의 미학 세계

고현자 기자 | 입력 : 2014/04/23 [06:11]
[플러스코리아타임즈 고현자기자] 진관스님의 23번째 시집 ‘백두 자자나무 숲길’의 미학 세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스님의 대략적인 수행 여정을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스님은 처음에는 문학인인 예술가로 시인으로 출발했으나 이 시대의 아픔인 독재에 항거해 점차 민주화 운동가와 통일 운동가, 인권 활동가로 변해있었다. 스님의 이러한 사회변혁 활동은 우리시대의 고난이며 인류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기도한 인간의 탐·진·치 삼독을 제거하는 계·정·혜 삼학의 실질적인 실천으로, 행동하는 것이야 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제자로서의 올바른 행동이라고 보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제 스님은 학문에 정진해 학자로서 저술가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화가로서 선화를 통한 포교에도 힘쓰고 있다.

처음에 스님은 ‘내 마음 깊은 곳에 강물 흐르듯’ 서정시를 쓰자! 는 원력으로 시인이 되었고, 정지용과 서정주 시인의 시를 많이 읽었고 정지용시인의 ‘향수’를 보고 그를 닮으려고 했으나 나중 정지용시인의 변절을 알고 점차 시대에 분노해 저항시로 나타냈다. 김수용시인의 시를 만나고 독립군 장준하선생을 만나면서 조국의 자주 독립과 참된 민주화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스님은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으로 사망하거나 노동자, 농민, 도시의 가난한 사람이 사망하면 언제나 그 영혼들과 함께 초상집에서 잠을 청하고 ‘일본군 성폭행피해자 할머니(정신대)집 건립운동’ 사무실 겸 불교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 신문지를 깔고 새우잠을 청하였는데, 이런 스님의 모습은 평소에 가까이 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알아서도 안 되는 선사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렇듯 스님은 백제의 자애로운 서산 마애불의 미소처럼 언제나 환한 모습으로 검은 옷에 가사를 걸치고 목탁을 치면서 조계사에서 일본 대사관을 거쳐 미 대사관과 용산의 거리를 정화하는 강함과 동체대비심의 모습이었다. 감옥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조봉암선생, 조용수선생 그리고 재야민주화 운동가와 함께 힘을 합쳐 사상가 리인모 선생의 북한 고향 모시기 운동을 성공하였고 비전향장기수 석방운동도 하여 결국 93명이 석방되었고 63명이 북한 고향으로 가시게 하였다. 스님의 시는 이러한 수행의 여정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이번 시집에서 스님은 “백록담을 그리워하다가 백두산 천지에 올라 목 놓아 울면서 마침내 심장에 자작나무를 심었고 시로써 아로새겨 세상에 토해낸다!”고 하였다. 민주화 시대에 사상의 자유가 완전 보장되는 날이 오면 이세상의 모든 사상가들에게 이 시를 바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자작나무를 많이 심어 통일의 나무로 자라 민족의 혼을 일깨우고 세상의 평화를 갈구하는 노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시를 쓴 것이다. 스님은 민주, 통일, 사회활동으로 5차례의 옥고를 치루고 감옥 속에서도 수많은 시를 써서 김영삼 정부 때는 항소 이유서를 시 1000편을 써서 제출하였다. 김대중 정권 아래 구속 때는 1심 때 시집 20권(약 2000편) 분량, 2심 때 30권(3000편) 분량을 제출하였다.

스님은 인간애와 민족의 혼을 주제로 한 대서사 시인이었다. 이러한 스님의 정신세계는 선 시인으로서, 불제자로서 깊은 생명존중의 사상이 늘 함께하였으며 결국 자연의 회귀로 이어져 이번의 시집에 나타난 ‘백두 자작나무 숲길’의 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무소유를 실천하신 무진장 은사스님의 뒤를 이어 무소유를 실천하시는 스님을 수용하기에는 이 시대 이 세상이 너무 작다. 주지소임 한번 못한 진관 스님, 부처님의 제자인 신도 보살이 스님에게 시비를 거는 것은 물론이고 한 거사가 심지어 폭행까지 서슴지 않으니 이 아픔은 분단 민족의 고치기 힘든 병마와 같은 것이다. 스님을 모시고 동국대학교 일산 병원 응급실로 모시고 가면서 부처님의 참된 제자로 살기가 얼마나 힘든가 하는 생각에 운전이 힘들 정도였다. 현 시대는 아무리 공부하여 박사가 되고 참된 보살이 되어 중생의 고통을 함께 나누더라도 이것은 우리 중생계의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세속은 오로지 주지 직함 하나가 제대로 된 스님의 보증 수표처럼 되어 버린 이 세태를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해야겠는가? 스님의 시 ‘향토’에서는

거미가 집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을 배움을 통해서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거미도 집을 짓고 사는데
나는 어이하여 머물 집을 짓지 못하나
저 거미만도 못한 삶이여

그러나 스님은 20년 전 조계종단 개혁불사의 주역으로서 94년 백담사 주지로 임명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끝내 가지 않았다. 이때 ‘범종단개혁추진위원회’ 약칭 ‘범종추’의 첫 번째 개혁 대상은 추진위원회 스스로였다. “개혁을 추진한 위원회의 주최는 종단개혁 성공 후 어떠한 종단의 이득을 얻지 않는다!”였다. 그러나 스님을 제외한 범종추 주역들은 종단의 주요 자리에 나아갔다.
오로지 스님은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무소유를 실천하고 있고 그런 수행의 대가로 세상으로부터 수모는 계속되고 있음이 다음 시에도 나타난다.

山蘭

자작나무를 존경했다. 언젠가는 하늘로 올라갈 꿈 그러한 꿈을 꾸면서 뿌리가 내린 풀밭에 누워 잠을
청했다. 첫아들 낳기를 그렇게 기원하는 시어머니의 성화에 겨워 황토 흙이라도 먹고 싶은 여인의 마음처럼, 하늘을 향해 오르는 아들을 낳으려고 삼백예순날을 그렇게 기도했다.
세찬 바람을 끌고 오는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던 개 “초상집 개처럼 살지 말라!”고 말하는 선사 그는 참으로 무식한 머슴이었다.

산문에 들어와서 정각을 이루려고 했던 몸부림 그것은 한낮 거짓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말 산란을 어쩌자고 그러한 서원을 세우고 이루지도 못할 선언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 대견하다고 말한다. 눈이 내리는 엄동설한에도 견딘 인욕 그것을 배우려고 하지만 배울 수 없는 근기 자작나무 아래 앉아서 기다린 기린이다
가만히 고개를 들고 바라본 하늘은 아무리 바라보아도 오를 수 없는 꿈이다.

이 시 ‘山蘭’은 스님의 무소유 실천이 수모당한 결정판이었다. 살펴보면 세찬 바람을 끌고 오는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던 개 “초상집 개처럼 살지 말라!”고 말하는 선사 그는 참으로 무식한 머슴이었다.

“초상집 개처럼 살지 말라!”라고 말한 스님은 오현 스님이었고 ‘세찬 바람을 끌고 오는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던 개’는 스님 스스로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조주선사는 ‘개에게도 불성이 있다’고 했다가 ‘없다’ 고 했다. 개도 개 나름인 것이다. 불가에서는 무소유를 실천하는 초상집개가 참된 불성이 있고 불성도 있으니 깨달음을 얻어 부처도 되고 보살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오현 스님은 진관스님은 후대에 원효스님보다 더 높게 평가 될 것이라고 필자와 진관스님이 함께한 자리에서 말을 하였다. 그리고 진관스님에게 3년간 무문관에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선승의 세계에서 수행의 방법은 알고 보면 다양한 것이다.

“해인(海印)의 세계에서 삼매(三昧)를 얻기 위해서는 무문관(無門關)에 들어가야 한다!”

이미 스님은 18세 동화사선방의 안거에서 시작하여 민주화운동과 통일, 인권운동으로써 선(禪)의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인 걷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말하거나 말없거나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는 속에서도 항상 깨달음을 구하는 행선일체(行禪一體)의 선객의 면모로 살아왔다.
그리고 23권의 시집을 발간한 것은 시로써 수행한 것, 즉 시선일체(詩禪一體)로 시작하여 시선일미(詩禪一味)하고 시선이여(詩禪一如)로 나아가는 구도의 여정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진관스님 선시의 미학인 것이다.

그리고 스님은 이 시에서 자작나무, 곧 깨달음의 주체인 부처님을 상징함을 알 수 있다.

자작나무를 존경했다. 언젠가는 하늘로 올라갈 꿈 그러한 꿈을 꾸면서 뿌리가 내린 풀밭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래서 자신을 “모가지가 긴 기린”으로 표현하면서 “눈이 내리는 엄동설한에도 견딘 인욕 그것을 배우려고 하지만 배울 수 없는 근기”인 멋있게 자란 자작나무를 닮으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관은 불교미학의 백미인 『관무량수경』의 16관경에 나타난 보수관(寶樹觀)으로 나무와 수목의 묘용을 알아차리면서 진신관(眞身觀)으로 나아감을 알 수 있는데, 다음 시에서 잘 나타난다.
<백두 자작나무 숲길>
불교 인권 위원장 진관스님 23번째 시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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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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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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